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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두 MC
게시물ID : sisa_434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진우유홍차
추천 : 13/2
조회수 : 852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3/09/01 03:13:22
(음악에 대해선 전혀 아는 게 없지만 얼마전 힙합 디스전이 한창 오유를 들썩이게 했던 것을 보고 몇 자 적습니다.
제가 용어를 잘못 쓴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

작년에 최고의 mc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적이 있었지요.
박그네. 본명 때문에 mc swing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문재인. 역시 본명 때문에 mc 달 이라는 애칭도 있고, 외모 때문에 재인 문 클루니라는 애칭도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정희. 역사적 히트곡 '돌직구'의 주인공. 한때 'mc 산정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산 정희가 죽은 정희를 이긴다'는 말을 낳게 한 실력 때문인가 봅니다.





mc 문은 좋은 가사를 쓰기 위해

낮에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코스프레왕 문재인 .jpg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507515

밤에는 열심히 좋은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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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다는 평판이 있었던 데 비해
mc 그네는
유명 작품을 남긴 작가들에게는 으레 글을 쓰러 자주 들르는 단골 카페가 있었던 것처럼

단골 호텔들이 있었습니다.

박근혜호텔이용내역01.png


호텔에서도 특히 일식당을 즐겨 찾아, 작가들이 향기로운 커피로 문학의 영감을 유지했던 것처럼 팔딱이는 회로 가사의 영감을 유지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mc 그네의 아버지가 일본어 랩과 일본 음식을 입에 달고 살아, 딸의 입맛도 일본식이 되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mc 문은 프리 스타일을 선보이는 자리도 자주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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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mc 그네의 전략은 신비주의였지요.

박근혜쪽 ‘TV 양자토론’ 줄줄이 거부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562623.html

될 수 있는 한 무대에 자주 서서 관객과 호흡하는 것이 mc의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mc 문은 볼펜을 가지고 다니면서 틈나는대로 좋은 가사가 떠오르면 적는 모습이 잡히고는 했습니다.

PS12092400338.jpg


그러나 mc 그네는
같은 볼펜이라도 mc 문과 비교될 수 없다며, 자신의 개성을 뽐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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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그네의 '수첩'은 굉장히 유명하지만, 실제로 그녀가 수첩에 팬을 위한 좋은 가사를 적는지 아니면 남이 적어주는 걸 갖고만 다니는 건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건 없습니다. 볼펜으로 글씨를 쓰는 대신 세우기를 즐기는 그녀에게 수첩은 과연 어떤 용도인지 궁금해하는 여론이 적지 않습니다.
(한글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혹시 방명록의 글귀는 밤새워 외운 것에 불과하지 않는가 하는 음모론도 있지만, 음모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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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열전이 벌어졌던 사흘간.

배틀 무대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물건에 제한이 있었지요.

mc 문은 아날로그를 택했습니다. 
아니 사실 종이 문서만 허용된다는 건 규칙이었거든요. 5천만 관객 앞에서 공명정대한 대결을 펼치기 위한,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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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네는 매번 그 규칙을 어겼고
매번 규칙을 어기는 것이 심사위원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매번 심사위원들은 다음날 관객에게 자신들이 공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도 동영상도 증언도 그냥, 그들에게는 별로 중요한 증거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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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가방이 그 가방이라고 하면 맞는 겁니다.
가방을 들고 들어가는 것 자체가 규정 위반이기 때문에 이것은 나 스스로 관객들을 속였음을 알리는 행동이지만
거기까진 생각을 안했고, 제 팬들 또한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 하여튼 여차저차 해서, 






유려하고 막힘 없는 랩을 자랑하며 그네는 국내 래퍼 1인자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51.6 대 48 의 관객 투표수대로 말이지요.

네, 그녀는 51.6%를 얻어 1위 자리에 올랐다고 알려집니다.

... 현재까지는.



mc 그네의 클랜 중 고위직 멤버(?)가 mc 문과 친했던 이전 최고 권위의 mc의 가사를 날조 왜곡해서 저작권을 어겨가며 흔들어대고

김무성, 대선 때 유세장서 읽은 쪽지 ‘대화록’과 토씨까지 일치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93449.html


그네를 여신으로 섬기는 열혈 남성팬의 눈물겨운 활약도 밝혀지고

검찰, '십알단' 윤정훈 목사 구속영장 청구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30123114441


정작 본인은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관객과 하나가 되어 호흡해야 할 때
팬덤을 시켜 온라인에서 키보드를 잡고 일베와 하나가 되어 호흡하면서

검찰이 찾아낸 국정원 인터넷 공작 2120 페이지 전문 공개
http://www.ohmynews.com/NWS_WEB/Event/nisre.aspx


이번 배틀의 위법을 커버 쳐서 관객을 우롱하고

권은희 “김용판 거짓말, 부정한 목적 서울청 중간수사 발표”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1555


... 너무 많아서 제 부족한 뇌기능으로는 다 기억하기도 힘든 이 모든 것이 라이벌의 음해가 아니라면

mc 그네와 그녀의 소속사 새머리는 해명을 해야할 테지요.
하지만 무슨 일인지 그들은 똑같은 곡만 계속해서 찍어내고 있습니다.

제2의 그네를 꿈꾸는 가녀린 20대 소녀 래퍼 김하영 a.k.a 좌익효수가 내 가사를 대신 써줬다는 증거도 하나 없다고 나왔지만
.
.
.
나는 효수찡과 소속사 댓글 리퍼블릭 코리아에게 어떤 도움을 받은 적도 준 적도 없습니다.

현재는 그들이 창작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창작자로서의 사명은 아랑곳없이
매번 앨범을 낼 때마다 타이틀이 '반공' '좌익척결' '빨갱이'로 돌려찍기를 해도 최소 30% 이상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팬클럽 '어버이'의 팬덤이 워낙 강력해서 그런 건지도요.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진정 떳떳한 최강자라고 생각한다면 그네는 '나와 관계없음' 이외의 남의 작품이 아닌 '스스로 창작한' 랩을 보여야하겠고 
mc 문은 힘든 자리에 이왕 데뷔한 만큼, 공백기를 접고 주목 받는 mc 다운 활발한 활동을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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