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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겸 군대 가기전 마지막글 .
게시물ID : humorbest_619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신이혼미
추천 : 38
조회수 : 4102회
댓글수 : 2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30 17:33: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30 17:21:12

왠 뉴비냐 , 듣보냐 그러지 마시구 .

 

저는 디시 롤 갤러리에서 넘어와서 오유에서 조용히 눈팅만 하던 평범한 20대 남성입니다.

신검도 끝났고 곧 입대입니다.

입대전 롤하면서의 재밌는 썰을 하나 풀어 보려고 합니다 .

 

시즌2때 있던 일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말하는 물금장중 한명입니다 .

금장 달고는 솔직하게 랭겜을 돌리기가 두렵기도 했고

또 그렇게 랭겜을 돌리면서 1200대의 구간으로 떨어졌습니다 .

 

저는 1200대에서 , 솔랭을 돌리는 도중

한 여성 유저를 만난 썰을 여러분들께 풀어드릴려고 합니다.

읽어주시면 , 좋겠고 또 그 여자애 한테 피해가 안됬으면 합니다.

 

당시 저는 1200대에 제 자신이 있다는걸 제 자신에게 화가나서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도중 하필 5픽이랄께 뭡니까 .

 

그런대 , 그중 저희팀 1픽이 , 아이디가 눈에 띄었습니다 .

" HanEunJung " 네 , 말그대로 한은정 이라는 유저를 만났습니다.

 

그당시 시즌2때 그레이브즈가 엄청 벤이된 시절 .

어떻게 하다보니 그레이브즈가 살았고 .

그유저는 그레이브즈를 당당하게 픽하고

게임이 시작되었고 그분이 5픽 유저분과 같이 큐를 돌린다는걸 알게됬습니다 .

 

그런대 이상하게 듀오 하시는분이 여자를 대하듯한 말투로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 한은정 이라는 유저분도 말투가 딱봐도 여자다 라는걸 느낄수 있었구요 .

 

저는 " 여자는 정말 롤을 못한다 " 라는 고정관념이 박혀있었고

아 .. 씨x 바텀 젔네 라는 채팅을 날렸습니다 .

그리고 그 한은정이라는 유저는 무덤덤하게

^^ ... 라는 채팅이후 아무말도 없이 팀 분위기가 정말 차가워 지고

서로 눈치보는 상황(?) 이라는 말이 맞을 정도록 기분이 되게 묘했습니다 .

 

그리고 게임 결과는 한은정 이라는 여성 유저분의 그레이브즈가 10 / 0 / 7(?) 정도로 기억합니다 .

네 , 말그대로 버스탔습니다 .

 

여성유저라고 제가 처음 무시했던 그 랭겜에서 만난 여성유저분이

캐리를 하셨고 저는 놀라며 , 게임 끝난후 친추를 걸고 제 사정을 이야기하고 사과를 드렸습니다 .

내가 1500에서 여기까지 떨어지면서 제정신이 아니라고 , 정말 죄송하다고

 

그 여성유저분은 괜찬다며 , 친추를 받아주셨고 이야길 하다보니 정말 재밌는 사람이란걸 알았습니다 .

그렇게 몇일뒤 저는 그녀에게 토크온을 하자고 말을 했습니다 .

사실 , 본심은 과연 이애가 여자가 맞을까 라는 의심으로 시작됬지만

그녀는 당당하게 알았다며 들어와서 토크온을 서로 하며 일반겜을 주로 하게 됬습니다 .

 

어떻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녀의 폰번호를 알게 되었고 ,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게임 하는 여자는 못생겼다 라는 고정관념을 한번더 깨주시더라구요 .

말그대로 이쁘다... 라는 말이 그냥 나오더라구요 .

 

또 거기서 의심이 되서 저는 그녀에게 만남을 제한했습니다 .

서로 지역도 같고 동내도 멀지않았습니다 .

바로 , ok 라는 말을 해주길래 처음엔 뭐지 , 정말 뭐가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렇게 저는 그녀를 조금씩 말그대로 짝사랑이라는걸 하게되었는지 .

매일 영상통화를 걸어도 그녀는 다받아주고 , 심심해서 전화걸어도 대학 수업듣고 있다고 다 답해주고 ,

정말 착하고 , 게임 잘하고 , 심지어 이쁘다 라고 생각되는 여자는 정말 몇명 없다고 생각 되더라구요 .

 

그런대 바보같이 , 제가 그 여자에게 사랑한다 라는 말 한마디를 못하고

이렇게 군대를 입대 하게 되었네요 .

바보 같죠 , 그 많은 시간을 그냥 허비했다고 생각 했고 .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하고 그 여자애만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도는 날도 있었고

정말 미친척 하고 술먹고 그 여자애 한테 장난스럽게 힘들다며 투덜되도 다받아 주고

 

저는 그냥 용기없는 한 사람 이라고 생각됩니다 .

남들이 말하는 인터넷상으로 여자친구를 사귀네 병x같이 이런게 아닌 .

넷상으로 그 여자애를 알게되었지만 ,

실제로 보고 , 밥도 같이먹고 , 영상 통화도 매일 하고

심지어 , 서로 폰까지 바꿔서 장난치던 그런적이 있었으니깐요 .

 

조용히 입대를 위해 떠나자니 오유를 몇개월 동안 눈팅한것도 있고

그녀에게 말할 용기도 안나서 그렇게 몇자 끄적여 봅니다 .

 

요즘은 한은정 이라는 아이디를 동생 , 또는 친구들이 가끔씩 하더라구요 .

마지막으로 그 여자애와 게임이라도 하고 조용히 가고 싶었는대 .

이렇게 조용히 사라질 생각으로 오유에 글을 적자니 제 자신이 부끄럽다고 생각되네요 .

 

멍청하게 그 애가 1300대에서 끙끙 앓고 있는걸 보면

아 .. 내가 해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끝까지 자기가 올라간다는 그런 고집있고

또 내가 답답하다고 대신 해주겠다고 하니까

생각해보면 정말 ..

작은 일로 서로 싸우고 웃고 하던 몇달전이 그립네요 .

 

그녀도 제가 군대 간다는걸 모르고 , 열심히 레이팅만 하는걸 보면

바보 같지만 .. 그녀에게 말을 못하겠네요 .

 

그녀의 아이디를 여기에 적었지만 , 그녀에게 피해는 안갔으면 합니다 .

또한 , 여성유저라고 못한다는 고정관념은 다들 버리세요 .

그렇다면 또 여러분들도 기회가 오지않을까요 . ?

asky 탈출 가능합니다 .

 

이렇게 글 마무리 하고 조용히 가겠습니다 .

 

                                                                                                                                       - 한 용기 없는 남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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