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밤의 총리’ 아소, 서민 물가 몰라 의원들에 빈축 사 “컵라면 하나에 400엔 정도 아닌가요?” 지난달 취임 이후 밤마다 호텔 식당과 바 등을 전전해 논란을 부른 아소 다로(麻生太郞·사진)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서민 식품인 컵라면 가격을 몰라 의원들로부터 실소를 샀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소 총리는 28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민주당 마키야마 히로에(牧山弘惠) 의원이 식품가격 급등 문제를 거론하며 컵라면 가격을 아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요즘 컵라면을 사본 적이 없어서…처음 판매됐을 때는 몇십 엔 정도로 매우 쌌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400엔 정도 아니냐”고 말했다가 “170엔”이라는 답변에 머쓱해져야 했다.
본래 마키야마 의원의 질문 취지는 올해 들어 물가 급등 탓에 수십 년간 130엔 정도에 머물던 컵라면이 170엔으로 올랐다는 것을 강조하고 물가 급등 대책을 묻기 위한 것.
아소 총리는 19일에는 민생을 챙긴다며 슈퍼마켓을 시찰하고 택시 운전사들을 면담한 직후 고급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해 빈축을 샀다. 매일 밤 호텔 바와 고급 식당을 전전하는 생활에 언론의 비판이 쏠리자 “호텔 바가 안전하고 값이 싸다”고 해명해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한편 일본 국민들은 “본인은 호텔에서 먹더라도 국민이 어떤 걸 먹고 사는지는 알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email protected] 음 정치하는 사람들은 어디나 이런 사람들이 있는걸까..
이제 돈없는 사람이 정치하는 시대는 가버린거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