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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써봤던 흙 비교
게시물ID : humorbest_619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비
추천 : 29
조회수 : 194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30 20:25: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29 12:19:00


원예전문가는 아니라 성분같은 건 자세히 보지 못하지만, 경험 위주로 써봅니다.


1. 화단흙 ☆

:비추. 흙이라기보다는 마사토(굵은모래)에 가깝고 이물질(담배꽁초...유리조각 등등;;;)도 많고... 함부러 퍼담다가 경비아저씨 및 마을주민들에게 욕 먹기 좋음. 당장 급해서 목숨이 오락가락 하지 않는 이상 쓰지 않는 것을 권함.


2. 산에 있는 부엽토★★

: 흙의 거름기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일단 구하기가 너무 귀찮고(산 까지 가야 한다), 가지고 오기도 힘들고(난 차가 없다고...ㅠㅠ) 이물질도 많은 편. 그리고 역시 잘못했다간 관리인이나 등산객에게 한 소리 들을 수 있음.

화단 흙도 마찬가지지만 부엽도 역시 단순히 이물질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바이러스가 많다 하는데, 잘못하면 소중한 식물에 병을 옮길 수 있으나 주의할 것. 특히 삽목(꺾꽂이)의 경우는 더 취약할 듯...


3. 다이소 배양토☆

: 이것은 흙이 아니라 피트모스(나무껍질이나 뿌리) 가루일 뿐...... 물에 불리면 압축된 동그란 원반이 흙으로 부풀어 오른다기에 신기해서 샀는데 절대 비추. 커다란 화분에 아래쪽에 스티로폴 대신 채우는 용도라면 추천하지만(가볍고 배수가 빠르다는 점에서 스티로폴의 훌륭한 대체재라고 생각) 진짜 식물을 키우는 흙으로서는 절대 아님. 도대체 여기에다가 대체 뭘 '배양'하라고 이름이 배양토인 건지...;;


4. 다이소 용토★★

: 장점 - 구하기가 쉽다. 소포장이다.

  단점 - 흙 자체가 썩 좋은 편은 아닌 듯....

 그냥 집에서 작은 화분들 키우는 사람은 소포장이 얼마나 중요한 장점인지 알 듯. 보통 인터넷 등에서 파는 상토는 보통 50L부터 시작하니... 말이 쉬워 50L지 받아보면 양이 장난이 아님. 그런 와중에 1~2L 정도로 소포장이 되어 있는 건 상당한 장점. 또한 전국 각지의 다이소에서 구하기도 쉽다. 하지만 흙 자체가 좋은 편은 아닌 듯. 모래처럼 퍼석퍼석한데 다른 상토 특유의 가벼움도 없는 편이다. 하지만 이른바 '국민'자가 붙은, 기르기 쉬운 식물류를 키우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



5. 한아름 상토★★★★

: 가볍고 배수도 좋고 크기대비 가격도 나쁘지 않음. 제라늄 키우는 분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유는 잘 모르겠음. 소포장이 없어서 화분 한두개 키우는 분들이 감당하기에는 좀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열 개 이상의 화분을 갖고 있다면 고려해볼만한 상토라고 생각함. 딱히 단점이 없는 상토.


6. 푸른세상 상토★★

: 가볍기로는 최고. 문제는 너무 가벼워서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지경이라는 거? 약간의 마사토나 모래를 섞어준다면 그런 문제는 해결될 것 같음. 미세씨앗 발아용으로 써봤는데 나쁘지 않았음. 아. 배수도 무척 좋음. 너무 좋아서 물이 잘 날아가니 한여름에는 물 관리를 잘 해줘야지 조금만 방심하면 식물이 말라 죽을 수 있음... 만지면 폭신폭신한 느낌이 무척 좋은 상토. 주의해서 쓸 수 있다면 강추. 초보자에게는 조금 비추.

(수정---> 상표가 정확한 건 아니고 http://gmkt.kr/gOe6sU 에서 소분된 걸 산 건데, 아마도 푸른세상일거라 추측함....)


7. 토룡토 슈퍼배양토★★

: 토롱툐 제조회사 에덴바이오그린에서 나온 씨앗배양용 흙. 다이소 배양토와는 질적으로 다르며 정말 좋은 흙. 단점은 가격이 좀 많이 쎄다는 거(8L 정도에 3500원-참고로 한아름상토 50L 만원대). 하지만 비싼 값은 하는 흙. 배수가 좋고 가벼운 흙에 키워야 하는 씨앗이 아니라, 채소류 씨앗처럼 물과 영양이 필요한 씨앗이라면 이 흙을 쓰는 것을 추천. 새싹채소도 여기다 키워 드시는 분이 있던데 크기는 정말 잘 자라지만 흙 가격이 만만찮아서 비추....... 나의 경우 정말 실패하고 싶지 않은 씨앗이 있을 때 여기다 파종해서 시작하는 편.


8. 토룡분★★★★

: 역시 에덴바이오그린에서 나온 흙. 이건 사실 흙이라기 보다는 웃거름에 가까운데... 정말 거름기 가득가득한 흙의 형태를 하고 있음. 다른 거름류, 비료류는 식물의 뿌리 등에 직접 닿는 것을 피해야 하지만 이건 그런거 상관 없이 팍팍 써도 식물에 큰 피해가 없음. 게다가 거름 특유의 냄새도 없음. 토룡토 시리즈는 다 가격이 비싼 편인데(10L도 안되는데 3천원대) 이건 어차피 거름이라 다른 흙에 섞어 쓰는 거라 부담이 덜함. 나의 경우 한아름 상토를 기본으로 하고 화분 밑바닥에 이걸 깔아놓고, 그 이후에도 웃거름이 필요할 때 얹어주는 식.


9. 기타 토룡토★★

: 앞서 계속 말한대로 가격대가 좀 세다는게 문제. 에덴바이오그린 산 토룡토 시리즈에는 토룡토, 토룡토 분갈이 등이 있는데 초심자는 토룡토 분갈이를 추천. 그러나 가격대비 굳이 이 흙을 선택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좀 있음. 들리는 바에 따르면 허브류에 그렇게 좋다 하는데 나의 경우 한아름 상토에서도 바질이나 캣닙 같은 것은 잘 키웠기에 크게 상관이 있나 싶음. 배수와 통풍, 일광 등의 조건이 더 중요한게 아닌가 싶음.


다른분들 흙 정보도 공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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