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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리 되는일이 없을까요..
게시물ID : gomin_6196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iY
추천 : 0
조회수 : 4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06 18:35:08

제 운은 유복한 집에서 똑똑한 부모님 밑에서 똑똑한 오빠가 있고

저도 똑똑하게 태어난 것으로 끝났나봅니다.

특별히 크게 아픈데 없고 하고 싶은거 다 하진 못해도

남들처럼 학비충당하느라 휴학해가면서 알바하지 않아도 되고

똑똑한 오빠가 장학금 받고 학교를 다녀서

저는 유학까지 갈 수 있었는데도..

되는 일이 없다고 느끼는건.

제가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남들 한번에 따는 운전면허도 저는 몇번이나 도전해서 간신히 땄고

(운전강사님이 왠만한 10년차 운전자보다 안전하게 잘하는데 왜 떨어지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하셨음) 

남들 한번에 성적 나와서 별 무리 없이 졸업하는 학교도

저는 재수강을 두번이나 해서 간신히 졸업했고.

(정작 나보다 성적도 별로고 실습때 심각한 실수를 해서 모두가 떨어질거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패스)

졸업후에 남들은 한번에 따는 자격증도 저는 몇번이나 떨어져서 아직도 못땄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당연히 붙은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을 정도였는데도..)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하고 있는데 저는 자격증도 없어서 아직 학생신분이라 결혼은 생각도 못하고..

(자격증이나 직업이 얼굴만큼이나 중요한데 얼굴도 안되는데 직업조차 없으니..)

제가 노력을 안해서 그렇다면 노력을 하면 될테고

머리가 나빠서 그렇다면 차라리 포기라도 할텐데

노력도 남들 하는만큼 이상 하고 있고, 누가봐도 머리하나는 좋은편에 속하는데..

왜 이리 되는 일이 없을까요..

그래도 하던 공부는 끝까지 마쳐야한다며 밀어주시던 부모님께서도 이젠 지치셨는지

요즘은 가끔씩 그냥 포기하고 일이나 하는게 어떻냐고 하시기도 합니다.

일단 다시 유학길에 오르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이젠 제가 나온 학교가 다른학교로 편입할때 학점 인정받기 힘든 학교라는걸 알게됐네요..

졸업한 학교까지 말썽입니다..

부모님껜 이미 더이상의 변동은 없을거라고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말씀드려놨는데..

그냥 다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살고 싶어서 칠전팔기를 신조로 삼고

"대체 니가 뭐가 힘들다고 남들은 돈벌고 집안일까지 하면서 하는 그까짓거 하나 못하냐?"

라며 남들이 비웃어도 꿋꿋하게 해왔는데..

너무 힘드네요..

 

죽으면 편해질까요..

자살같은건 무서우니까 그냥 바보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럼 그냥 다 포기해버릴 수 있을텐데..

아님 자다가 편하게 죽던가..

 

이렇게 운이 없는데..

난 왜 쓰잘데기 없이 생명줄만 길어서..

사고도 안나고 다치지도 않고 질기게 살아있는지...!!!

시험운이 다 몸보신운으로 넘어갔나봐요...

물론 전 욕심쟁이라..

누군가가 '시험운 줄테니 몸보신운 조금만 넘겨라' 라고 해도 승낙 안할거긴 하지만요..

시험운이 절실히 필요하긴 하네요..

인생은 시험의 연속인데 실패만 가득하니..

계속 이런식이면 안되는데..

우울하네요..

 

 

달리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해봤자 공감은 커녕 욕만먹을 입장이라

위로나 조금 받아볼까 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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