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로 저는 양성애자면서 독신주의자입니다.. 지금 이십대후반이구요. 중학교때부터 제가 여자도 좋아할수있다는걸 깨달았고 고등학교땐 이미 결혼을 안할꺼라고 단정지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갖게된건 제 신념과 가치관때문이지만 부모님의 영향이 큰것같아요. 제가 어렸을때 맞바람에 크게 싸우고 아버지의 폭행등 좋은면을 보고자란게 아니였거든요.. 또 제가 양성애자라는것도 한몫하는것같네요. 대학시절에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만나게되었습니다. 남자를 사귀거나 여자를 짝사랑 해본적은 있어도 이렇게 사귀는것은 처음이였기때문에 서툰감정이지만 모든걸해주고 서로 정말 사랑했습니다. 저는 여자를 만나게 되면 꼭 커밍아웃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있어서 정말 믿을수있는 친구들한테만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근데 너무 당당하고 너무 대놓고 사귄건지 어느새 대학내에 소문은 다퍼져있었고 결국 그친구는 자퇴를하고 저는 눈칫밥먹어가며 겨우 졸업했습니다 저혼자 꾸역꾸역 졸업장받은 자체도 미안했네요.. 그때일은 정말 자세히 꺼내기 싫을 정도로 끔찍하기만 하네요.. 그이후로 아직도 아무도 못만나고있습니다. 예전에 동성애자 모임까페에서 누가그러더라구요. 자기는 하루하루 나이먹어가고 주위에서는 다 결혼하고 잘사는데 혼자 떨어져 말도통하지 않는 외톨이가된것같다구요. 저역시 이제 알겠더군요. 친구들은 결혼하고 연애하고.. 각자바쁜데 저는 정말 혼자 남은기분.. 너는 연애안해ㄷ? 결혼은 해야지. 이런 말이 왜 요즘은 상처일까요.. 30대가되면 더 힘들꺼같아요. 제스스로 모진일 힘든일 많이 겪어왔지만 요즘은 술없인 잠을 못이룹니다.. 얼마전 페북으로 겨우겨우 그친구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결혼을 한다네요..우스웠습니다 그아이는 자기스스로 레즈비언이라고 남자는 못만난다고 제게 했던말이 생생한데. 괴롭습니다. 현실에 부딫치는것같아서 괴롭습니다. 세상의 시선은 신경쓰지않고 당당히 살겠다는 저는 어디간건지 보이지않네요.. 글이 참두서없었죠.. 죄송합니다. 지금은 유독 힘드네요. 친구많다고 부러움많이받은 제가 이런얘기할 사람하나없이 익명으로 글이나쓴다는것도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