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가 집에 놀러 왔어요.
냉장고 문을 열더니, 저보고
"너는 연애를 냉장고랑 하냐?"라고 하더군요.
내용물이 넘 많다는 뜻이에요. 뭐가 많지?
딱 필요한 것으로만 채웠는데.. (참고로 친구는 애 둘 있는 아줌마)
윗칸은 반찬이에요.
요렇게 먹고 삽니다.
당근 빼고는 모두 직접 만든~
두번째 서랍칸에는 달걀과 화장품 그리고 각종 일회용 소스가 들어있고요.
세번째 칸에는 열심히 제조한 김치랍니다. 총각김치, 배추김치, 파김치.
네번째 칸에는 고추장과 건조기에 말린 무말랭이+ 그리고 과일
문쪽의 칸에는 달걀, 고춧가루, 소스종류, 환절기 감기 예방하고자 달인 생강차
문쪽밑 칸에는 채소(오이+양배추+호박)과 물이 있지요.
그러고 보니 많긴 하네요.
친구가 놀란 곳은 냉동실!
윗칸 왼쪽부터)
업소용 분량의 깐마늘을 사다가 깨끗하게 다듬어서 찧은 뒤
지퍼락에 담아 얼린 마늘군단.
그 옆에는 국멸치를 한박스 사다가 똥발라서 지퍼락에 담아서 얼린 것.
그리고 옆에는 밥과 토마토 얼린 것(스파게티 소스용)
밑에 칸에는 단호박 삶아서 얼린것(우유 넣어 갈아서 먹는)
다진파 얼린것, 오징어채와 청양고추와 붉은고추 등(뒷쪽에 미숫가루 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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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싱글녀 냉장고 치고는 내용물이 많다고 생각되지만
"내가 잘 먹고 사는 것이
오징어인(애인이 없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라며
친구에게 당당하게 말했답니다.
징어징어 오징어일수록 몸을 건강하게 가꿔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