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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여학생들, 청바지 벗어 던졌다
게시물ID : humorstory_106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ng쥐§
추천 : 2
조회수 : 9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10/03 13:25:23
중동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각 나라마다 여성들의 복장이 다양한 것을 보게 된다. 걸프지역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여성들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검은 아바야 (또는 차도르)로 온 몸을 휘감아야 하는 것이 의무이지만 기타 걸프 지역의 국가들에서는 각 집안의 신앙의 정도에 따라 신체 노출의 정도가 다른 복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변화하는 중동의 여학생 교복" 필자가 생활하는 요르단의 경우 대부분 무슬림 여성들은 다양한 색상의 A 라인 형 외투와 같은 겉옷과 머리만 가리는 복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중동 각국 여성들의 복장이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것처럼 여학생들의 교복 또한 나라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남학생복은 셔츠에 긴 바지로 모든 나라가 동일하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여학생들은 발끝을 덮는 긴 소매 원피스에 10세 이상의 소녀들은 아바야까지 걸치고 있어 섭씨 50도가 웃도는 날씨에 보는 이를 덥게 하는 반면 시리아의 여학생 교복은 군복을 연상케 한다. 그러면 요르단 여학생들의 교복은 어떠한가? 3년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중의 하나가 여학생 교복이었다. 요르단의 모든 공립학교 여학생들은 엉덩이를 덮는 긴 소매 원피스에 청바지를 받쳐 입고 히잡을 쓰는 형식이다. (사립학교 여학생복은 셔츠에 긴 바지로 남학생과 동일하다.) 처음 이런 교복을 보았을때 '저게 뭔가? 치마도 아닌것이 바지도 아닌 것이' 굉장히 촌스럽게 보였었다. 그런데 이 여학생 교복이 올해들어 바뀌고 있다. 이번 가을 학기부터 많은 학교들이 원피스 밑에 입던 청바지를 없애고 원피스 길이를 발목 위까지 오도록해 보는 이를 상쾌하게 하고 있다. 교복 디자인 변화와 함께 교육정책도 변화 변화의 바람은 교복 디자인에만 나타나지 않고 교육 정책에도 나타나서 요르단의 문교성은 이번 가을 ERfKE(Educational Reform for a Knowledge Economy)라는 교육 정책을 내놓았다. 이 정책에 다르면 '학생들은 더이상 시험에 의해서 평가 받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과제물 표본의 종합)의 기초에 의해 평가 받는다.'고 한다. 이안 멕를란(요르단 문교부 개발국장)은 요르단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이상 학생들에게 '이건 네가 외우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야'라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이건 네가 생각해야 하는 것이야' 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흐마드 아사라(문교성 연수 담당관) 또한 요르단 타임즈 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봄과 여름에 걸쳐 6만여명의 교사들이 컴퓨터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했고, 1학년 4학년 8학년 10학년을 담당하는 5만여명의 교사들이 새로운 커리큘럼과 학생 평가 방법에 관하여 5일간에 걸쳐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프린세스 알리아 학교의 교사들을 인터뷰 해 본 결과 거의 모든 교사들이 한결같이 "훈련은 좋았다. 그러나 기간이 너무 짧았다."라고 불평하였다. 요르단 정부는 3천개의 공립학교 중 1차로 4개 학년(1학년,4학년,8학년,10학년)에게 시도된 새로운 교육 커리큘럼과 교과서 개정 작업을 4억 1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매년 확대해 2008년 까지 전 학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암기식 교육대신 종합적으로 보는 관점으로 변화 지금까지 3여년에 걸쳐 보아온 아랍교육은 철저히 암기식이었다. 어려서부터 코란 암송을 습관적으로 해 온 아이들은 외우는데 천부적인듯 보인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교과서에 실린 장문의 詩들을 좔좔 외우고 시험때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필기한 공책을 외우며 등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제 그런 풍경이 사라질 지 모르겠다. 이곳 학교 6학년에 다니고 있는 우리 아이도 이렇게 말한다."전에는 시험 볼때 글자 한자라도 잘못쓰면 틀리는 거였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알고 있다는 것만 증명되면 맞게 해줘요." 라고 말한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의 변화에 대해 일부에서는 실력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새로운 교육의 창의적인 접근을 기대해본다. 요르단=김선희 통신원/노컷뉴스 특파원보다 빠른 글로벌 노컷뉴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왠지 낚였다고 생각되면 추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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