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도봉구에 사는 25세 대학생입니다. 유머글 게시판 이기도 하지만.... 그냥.... 제 첫사랑에 대한 푸념 조금 늘어놓을께요.... 조금만 양해해 주세요;; 제 첫사랑 처럼...... 뒤로가기 누르셔두 되구, 더블클릭 해서 휙 제끼셔도 됩니다^^; 스압있거든요.. 솔직히 남의 구차한 사랑얘기 솔직히 따분하잖아요.... ㅋ 하지만.. 그래도 저는 그 친구에게 하지 못한말 끝까지 하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안녕? 그냥.. 너가 흔한 성씨니까 여기에선 p라고 부를께. 사실 너 앞에서 니 이름 당당히 부르는 용기도 난 없었던거 같구나.. 내가 14살, 그러니까 중학교 1학년때였을거야. 그게 몇 년도일까? 계산이.. 하버드학원? ....ㅋ 지금은 이름이 바꼇지 아마... 우리 같은 중학교를 다녔는데도, 같은반이 된 적은 학원에서 뿐이었어. 너 처음본게 그 학원에서였다..ㅋ 아직도 그 순간이 눈에 그려지네.......... 정말 못봐주게 구린 우리중학교 교복인데도 어쩜 그리 화사해 보이던지 ㅋㅋ 그때 너가 입은 교복이 동복이어서 그때가 늦가을 쯤이었을꺼야. 니가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정말............ 왜 그리 이상하게 가슴이 아리던지.......... 친구를 통해서 난 니가 우리 옆반이라는 걸 알았구, 우리동네서 꾀나 좋은 편에 속하는 집에 산다는걸 알게 됐지 ㅋ 그리고, 니가 HOT의 토니안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고..... 우리학교에 유명한 쌍둥이형제 중에 형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고......... 뭐, 그때 그런게 나한테 중요하진 않았어. 난 그저 널 바라보는게 다 였으니까 ㅋ 이렇게 미련하게 순수한 나를 본 친구놈이 글쎄.... 인형을 선물해 보라는거 있지?? 캬.. 그때 나한테 3만원이면 진짜 1달 용돈이었는데 ㅋㅋ 뭐 어쨋건 탈탈 털어서 더럽게 센스없게도 그때 유행하던 세균맨 인형을 -_-;; 구입해서 너한테 삐삐를 쳤다. ㅋㅋㅋ 너희 집 근처에서 만나서, 인형을 선물하고선 니가 한 첫 마디. "예쁘다.." 내가 얼마나 순수했는지 모르지? 난 그게 끝이었어 ;;; 그냥 그거 주고선 니가 좋아하면 땡. -_ -;;; 집에 가서 아싸! 인형줬다 ㅋㅋㅋ 할라고 했지.. 이런 똘추 ㅋㅋㅋㅋㅋ 그 다음 흐른 약 30여분간의 정적.... 그리고 니 대사. "할 말 있으면 해 괜찮아.." 내가 이 대사를 그날 이후 1년후에 곰곰히 생각해 보고선.......... 땅을 치고 후회했단다. 난 그때 바보같이 니 생일만 물어봤고.......... 넌 뭐가 그리 답답했는지, 이거 받을수 없다면서 나한테 인형을 돌려주고는 돌아서서 집에 갔더구나. 그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I was a car. 덕분에 11년이 지난 지금도 내 비밀번호는 니 생일인 11월 초 구나...........ㅋㅋㅋ... 이유를 알수 없는 가슴메임을 참으면서 집에서 혼자 눈물을 흘렸던거 같애..ㅋㅋ 사춘기잖냐 ^^;; 그 해 니 생일날 유난히 눈이 많이 왔었는데.... 발목까지 파뭍힐만큼........? 아무튼 차가운 눈속에 발목까지 뭍어두고, 거금 만사천원을 주고 산 장미꽃 14송이.... 그때 장미꽃이 한송이에 천원인걸 처음 알았지..... 사실 꽃이란걸 그때 처음 사봤어 ㅋㅋ 너 학원 끝나길 4시간을 눈속에서 기다렸나봐. 그러다가, 그러다가...... 답답한 내 친구놈이 꽃을 뺏어들고는 너네 강의실로 꽃배달서비스를 해주더라고 ㅋㅋㅋㅋㅋ 그리고선 밖에서 선물을 했다는 만족감에 하염없이 눈을 만끽하던 내 앞에 나타난 너. "이런짓 하지마. 너때문에 나 쪽팔려.." 그리고 내 앞에 떨어진 분홍색 장미꽃 14송이............ I was a second car.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난 전방 후방 측면 센터 문전앞으로 뻥뻥 차이기 시작했지 --;;; ㅋㅋㅋ 로즈데이때 한번 뻥.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자고 했다가 또다시 뻥. 전화로 직접 고백했다가 뻥. 친구 통해 고백했다가 뻥. 친한 친구한테 소개팅하는 척 하다가 뻥. 그 외에 기타 뻥뻥뻥. 아, 한가지 가슴속 깊이 스며든 뻥시리즈가 하나 더 있구나. 처음으로 너한테 직접 육성을 통해서 고백을 했었지. 넌 3일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고.... 그 3일간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나. 그러던 나. 역시 뻥. 그런데.......... 내 옆에 있던 친구녀석이 전화를 뺏어들고는 너한테 장난으로 "p야. 너 그럼 나랑 사귈래? ㅋㅋㅋㅋㅋ" ........어쩌면 이보다 더 비참할 수도 있겠지.......... 뭐 이해못하지 않아. 고작 16살짜리 중학생이었잖아... 그녀석도, 너도, 나도 많이 어렸잖아....ㅋㅋ 근데 너 그거 아니...? 너랑 그 친구 기념일날..... 내가 그자리에 축하해준답시고 갔을때, 넌 날 황당하다는 듯 쳐다봤지만...... 난....... 그렇게 해서라도 니가 보고싶었어....... 그냥.... 가슴아픈거? 그런거 몰라....... 병신새끼 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그때 난 참 병신인듯. 자존심도 없는 새끼지. 그때의 나에 대해서 비웃어도 할말은 없지만, 이거 한가지는 알아야 돼. 그게 사랑이니까 가능했던 거라는거.. 여튼, 이래저래 뻥시리즈는 많기도 했다 ㅋㅋㅋ 10여년간 10번은 차인거 같애;;;; 아무튼 난 10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을 별로 안좋아 하게 됐구 여자에게 고백한 후에, 생각할 시간을 주는건 바보짓이라는 교훈도 얻었지 ㅋㅋㅋㅋㅋㅋ 참 너도 징하다.... 그렇게도 내가 싫었니? 10번중 한번쯤은 눈딱감고 봉사하는 마음 가져줬을만도 했는데 말이야 ㅋㅋㅋㅋ 세월은 흘러, 우리가 고3이 되고, 니 생일 전날 치뤄진 우리의 저주받은 2002년 수능을 마치고..... 하늘이 나를 도우사!!! 너와 내가 같은 대학에 가게 된거야!!!!!!! 물론 과는 달랐지만, 건물은 같앴어. 이로써, 넌 나랑 중학교, 대학교 동창이 된 셈인거지 ㅋㅋ 뭐, 니가 만났던 남자들 몇명은 내가 아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여전히 대학에서도 넌 같은과 오빠와 연애를 하고 있더구나. 넌 참 매력이 많았으니까....ㅋ 아마 그땐 분명히 나도 어릴적 바보같은 모습은 버렸을거야. 나도 그때 애인이 있었고, 그동안 적지 않은 연애도 해봤으니까. 둘다, 많이 성숙해졌다라고 할까........? 그리고, 여차저차 너랑 얘기를 나누다가, 어느날 학교앞에서 단 둘이 밥을 먹게 돼버렸지!! 오랜만에 동창얼굴 본다는 명목하에 ㅋㅋㅋ 그날...... 내 심장이 어찌나 떨리던지......... 좀 다른 얘기지만..... 나 연애 20번은 족히 해봤지만, 어떤 여자에게도 널 만난 날 그 순간 처럼 가슴 뛴 적이 없었어. 그렇게 널 본 후에, 서로의 시간속에서 바쁘게 살던 중....... 난 군대에 갈 시점이 왔어. 2004년 8월경..... 근데 참 운명의 장난이 계속 나를 찾아오네...ㅋ 이상하게도 그때 너랑 연락을 자주했고, 자주 만나고, 같이 영화를 보고, 밥도 먹고 술도 한잔 하면서 여느 연인같은 데이트를 즐겼었어. 고작 그 한두달간 너랑 했던게 전부 기억나네..ㅋ '연인','시실리 2키로미터', 감자탕, 블랙쪼끼, 발바닥공원, 영어학원, 영화볼땐 안경쓰는 너, 잘 어울리던 노란색 원피스, 양쪽으로 묶은 머리, 연예기획사 명함, 홍초불닭, 쪼끼쪼끼, 니옆엔 내가 앉고 맞은편에 있던 니 친구, 버거킹 햄버거, 창동역 호프집, 나랑 제일 친한 친구, 니 통금시간 11시, 부모님께 전화드려 늦춘시간 12시, 집에 도착한 시간 11시 58분, 치즈김밥, 부지런한 너, 편의점 아르바이트, 수영 등등...... 일일히 쓰려니까 끝이 없다.......ㅋ 고작 한두달 동안 10번이나 만났을까..? 근데 저렇게 많네 ㅋㅋ 사실 잡다한 것들이지만...... 그냥 내 가슴 짠 했던 그런 얘기만 할게. 처음으로 너한테 사준 은링귀걸이. 길거리 2천원 짜리지만, 니가 고른거 내가 억지로 계산해 버린거지만.... 니가 그걸 받아줬을때...................... 10년전 주지 못했던 인형과 장미꽃의 상처들은 내 가슴속에서 지워져 버렸어..............^^ 그거 잃어버리고선 나한테 전화해선 발 동동 구르며 미안해 어쩔줄 몰라 하던 니 목소리 그게 난 너무너무 행복했었던거.................... 아니....? 결국 똑같은거 내가 다시 사줬지만....ㅋㅋ 니가 처음으로 나한테 '뭐해?' 라는 문자 를 보냈던거 아마 넌 기억 못할거야. 근데 난 그 문자..... 잊을수 없어. 그 문자는....... 니가 처음으로....... 먼저 내 안부를 묻는 문자였으니까................ 바로 그 문자를 받은날, 넌 많이 취해서 날 찾은 거였구, 그런 널 위해 난 먹지도 못하는 술 너혼자 취해있는게 싫어서, 10분만에 소주한병 들이키고서는 나도 알딸딸해서 너 데려다 주는데..... 니가 내 팔목을 잡았어. 난 그런 니 손을 내 손으로 다시 잡았구........... 'p야. 그냥, 그냥 하는 얘긴데.. 혹시 무슨일 있으면 언제든지 나한테 얘기해. 난 항상 여기 있잖아.' '치, 그걸 어떻게 믿냐?' '못믿어? 바보~ 너 내가 여기 말고, 다른데 있는거 본적 있어? 난 진짜 여기 계속 있어!' '맞아...^^ 그런데.... 그러다가 갑자기 너 없어지면.....? 난 그땐 어떻게 해....?' 하늘이 야속한걸까, 내가 억세게 운이 없는걸까? 분단국가를 원망해야 할까..? 왜 하필 난 그때 입대 2주전이라는 현실에 놓여 있었을까....? 너의 그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던 내 그 아픈 가슴........ 지금 내리는 비는 기억할까....... 그렇게, 난 2004년 10월 14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육군으로써 입대를 하게 됐지. 입대 전에 참, 고민 많이 했다....? 군대라는 곳은 몸을 멀게 하고, 마음 또한 차갑고 멀어지게 하는 곳인데.... 나야 10년의 사랑이었지만, 넌 단지 한두달간의 설레임이었을 뿐이잖아. 그조차도 내 착각일지 모르고.............. 내 사랑을 흐지부지 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 이렇게 쉽게 끝내기 싫었어. 군대에서 자연스레 연락이 뜸해지고... 그렇게 어색해지는 현실은 싫었어. 군인이라는 불확실한 신분으로 널 대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난 일부러 네게 연락 하지 않았어...... 2년뒤, 멋진 모습으로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니 앞에 서고 싶었어. 일병휴가때 우연히 멀리 길에서 널 봤지만..... 미칠듯이 부르고 싶었지만...... 참았어. 내가 있던 경기도 이천. 북서쪽하늘을 보며...... 정명산을 맘속으로 넘어...... 니가 있는 서울 방향을 보며...... 새벽근무때 니생각에 차오르는 눈물을 참았고. 행정병 야근이 새벽 1시반에 끝나서 4시까지 초병근무. 복귀해서 씻으면 5시. 그리고 아침 기상시간은 6시. 잠을 잘 수 있는 시간 1시간.... 매일 1시간 남짓한 수면시간마저 쪼개가면서 난 매일 널 위해 일기를 썼어. 과로로 쓰러져서 의무실에서 닝겔을 맞으면서도 잊지 않고 일기를 썼어. 그렇게 730일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니 생각을 하며 니 이야기를 하며 일기를 썼어. 휴가 나와서 친구들이 여자 잔뜩 불러내도, 눈하나 깜짝않고 니 생각만 했어. 난 2년동안에도, 널 사랑하고 있었다는 증거인 내 일기장을 들고 당당히 널 찾아가서 이젠 날 사랑해 달라고 말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할 것이었기 때문에.............. 시멘트바닥에 2시간동안 머리박고, 손바닥만한 살껍질이 머리에서 떨어져 나가도.... 이걸 참아내면 널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참고 견디고 살아냈어............ 드디어 오지 않을듯했던 2006 10월 13일. 너에게 전화했고, 넌 전화를 받았지. 우린 드디어 만나기로 한거야....!! 드디어 널 볼수 있는거야!! 그런데 왠걸....? 이유를 알수 없는 너의 잠적.......... 받지않는 전화.... 답장없는 문자........ 그 후로 약 3,4개월 후 친구들과 겨울바다 여행을 갔는데....... 갑자기 니가 그날 꿈에 나오는거 있지? 그래서 전화했어. 3,4개월간 죽어도 연락되지 않던 니가 갑자기 전화를 받는거 있지? 우린 또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어!! 이번에야 말로 널 만날수 있을거라고.......... 이유를 알수 없는 너의 잠적은 또다시 찾아왔고......... p야.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니....? 혹시... 무슨 안좋은 일이 생겨버린건 아닌지.... 몇년간 연락도 안하던 동창한테 전화해서 니소식을 묻고............ 그런데 참 다행스러운 소식을 듣게 됬지 뭐야..........^^ 'p 남자친구 있어.... 그러니까 너도 그냥 좋은 사람 만나.. 알았지?' 이말을 니 친구에게 듣고, 그날은 나 술에 많이 취해 버렸던것 같아.......ㅋ 괜찮아...... 너 남자친구 있는거 바라보는게 처음 있는 일도 아니구... 더한일도 있었잖아.. 섭섭하지 않아.....! 니가 나한테 꼭 말해줘야 할 이유가 있는것도 아니었잖아....... 아픈거 아니니까.. 다친거 아니니까.. 힘든거 아니니까..... 나는 그럼 된거야.............^^ 그냥 조금 힘들었어.... 뭐가 힘들었냐구? 이젠.... 널 내 가슴에서 억지로 떼어내야 한다는..... 그런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게 정말이지 견디기 힘들만큼 너무너무 힘들어서.....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냥.... 이젠 그걸 잘 모르겠다....... 참, 몇 달 전에 니 소식 들었어!! 뭐 누가 말해준건 아니구, 그냥 니 친구 싸이에서 알게 된건데..... 유학중이라면서? 대충 거기 있는 글을 봐선.... 1년간 이라고 했으니까, 이번달 쯤이면 슬슬 올때가 된거 같은데.... 아닌가?? 음............ 이제 와서, 뭐 구차하게 난 널 기다렸다는 말.... 하고야 싶지만, 하진 않을께............ 그냥.......... 너한테 내가 한번쯤은 생각나는 그런 사람이었을까...? ........아니겠지.... 잔뜩 이말 저말 해놓고선 정작 이 말을 못했네.... 항상 이게 문제였던거 같애...ㅋ 너한테 꼭 직접..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 하하.. 언제가 되도 상관은 없어. 그런데 언젠가는 꼭.......... 이말....... 너한테 직접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겠지.......? 근애야............ 난 아직도...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