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전공자입니다만, 물리가 너무 재밌어서 수십권을 읽었습니다. 수식을 제외하고 말로 풀어쓴 책들로만 거의 읽었고,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쪽을 주로 봤지요. 십년넘게 걸쳐서 읽어와서 좀 뒤죽박죽일수 있습니다만.. 나름대로 이상한점을 써 보겠습니다.
맥스웰이 전자기방정식을 만들당시, 에테르에 해당하는 뭔가가 있다고 가정하고 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책에 보면 원자보다도 훨씬 작은 톱니바퀴같은 것들의 회전에 의해 전자기장이 전파되는 것을 가정합니다. 이것이 잘 작동했고 그 결과 전자기 방정식이 완성되고 현재까지도 이 방정식은 정확하죠.
아인슈타인이 시공간의 휘어짐이란 개념으로, 에테르라는 개념은 필요없다고, 에테르는 완전히 추방됩니다.
수십년이 지나고 양자역학에서는 진공에도 무언가가 있다고 말합니다. 불확정성의 원리에 의하면 공간이 완전히 비어있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어야 합니다.
비교적 최근의 힉스장이 물질에 질량을 부여하는 원리를 보면(이건 너무 어려워 이해를 전혀 못하겠습니다만..) 공간에 힉스장이 가득차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에테르 -> 힉스장 명칭만 바꾼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작동 원리나 개념은 다르겠지만, 공간이 비어있지 않다! 무언가가 있다! 그 이름이 에테르든, 힉스장이든, 암흑물질이든, 무한히 작은 에너지들의 집합이든, 뭔가가 있다고, 현재의 물리학이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전공하신 분들은 이런 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가 가시는지요? 어떤 책을 봐도 시원하게 설명되어 있는 책은 찾기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