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하기 위해 집을 나선 저는. 원래 장마가 아니면 귀찮아서 우산을 쓰지않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오늘따라 우산을 들고나왔습니다. 근데 지하철역에서 내리고 보니 비가 오더군요. (분무기뿌리는마냥 칙칙하게)
지하철역에 내려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서있는데 갈색의 긴 웨이브진 머리에 앞머리는 짧은 어떤 여성분이 패딩모자를 뒤집어쓰시고 신문지를 우산삼아 계시더군요. 저는 그녀의 어깨를 살짝 두드렸고 그녀는 긴머리를 흩날리며 동그란 눈으로 절 쳐다보았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어 "우산 같이쓰시죠" 라고 말했고 그녀는 살짝 수줍은 듯 "감사합니다" 하며 우산속으로 들어왔고. 그렇게 버스가 올 때 까지 우린 어색함에 침만 삼키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도착하고 그녀는 감사하다며 버스에 올라타더군요 근데 저도 그 버스를 타야했기때문에 같은버스에 승차.. 서로 반대편에 손잡이를 잡고 서있었습니다. 제가 그녀보다 먼저 내리게 되었는데 아쉽더군요ㅜㅜ 제가 용기가 부족했나봅니다. 귀여움과 아름다움을 함께 지닌 분이셨는데..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