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해설자들은 최연성의 우세를 점치는 가운데 오랜 경험을 가진 임요환이 필승전략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2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는만큼 결승 무대에서는 심리전에 따른 평정심 유지가 최대 변수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온게임넷 스타리그 해설위원 3인의 예상.
▶김도형 해설위원=임요환이 근소한 차로 승리할 것이다. 두 선수는 같은 팀이고 최연성의 급성장은 임요환의 몫이 크다. 그만큼 임요환은 최연성을 가장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선수라 할 수 있다. 최연성의 물량전을 임요환이라면 조기에 봉쇄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결승전이란 특수한 상황에서 누가 덜 긴장하느냐다. 스타리그 결승에 처음 나서는 최연성보다는 경험이 많은 임요환의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더 뛰어날 것이다.
▶김창선 해설위원=최연성이 3대0이나 3대1로 이길 것으로 본다. 최연성이 임요환에 뒤지는 것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임요환도 스타리그 결승에 2년만에 올라와 긴장할 것이 뻔한 만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비프로스트3' 맵에서 열리는 1경기가 중요하다. 임요환은 이 경기에 가장 자신있는 전략을 선보일 것인데, 최연성이 이를 극복하면 이후 경기는 더욱 쉽게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요환이 최근 교통사고 등으로 결승전에 올인하지 못하는 분위기도 약점이다.
▶엄재경 해설위원=이번 결승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임요환은 전략을 앞세운 공격적 스타일이고, 최연성은 안정된 방어를 우선시 하기 때문이다. 다만 결승전이 5판3선승제로 치러지는 만큼 기본기가 충실하고 체력이 좋은 최연성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한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는 임요환이 단기전으로 경기를 끌고 간다면 상황은 뒤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