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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나가길
게시물ID : today_61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8
조회수 : 18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9/03/31 01:36:03






잠깐 가족들이랑 벚꽃구경 갔다오면서
애써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지않으려
냉정하게 보고 왔는데
지진이 나듯 나를 흔드는 너를
원망하지 않으려 또 애쓴다.

아무 것도 아닌 일이니까,
그렇구나 대답하고 끝내면 된다.
그 말 안에 들어있던 내 마음 같은 건 없다.

하도 거짓말을 하다보니
나 스스로도 어떤 게 진심인지 잘 모르겠다.
아니다, 진심은 알고 있는데
말할 수가 없어 모르는 것처럼 포장하는 거다.

이런 글을 쓰는 것조차 찌질해보이는데
어딘가에는 누군가에는 그 겉포장을 뜯고
대나무숲처럼 외쳐야 덜 울 것 같았다.
누가 보면 세상 무너진 것처럼 울고 있으니
내가 나를 달래는 수 밖에.

벚꽃이 빨리 지고 봄이 어서 지나
아무 생각 없이 더운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여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적어도 그 계절은 이렇게 사람을 들었다놨다 하진 않을 것 같다.

계절은 그냥 시간의 흐름일 뿐이고
자연과학의 일부일 뿐이다.
괜히 이과에 문과감성 뿌리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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