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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게시물ID : lovestory_59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ble
추천 : 0
조회수 : 2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02 02:59:45
해질 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창가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 어쩌지도 못한 채
난 그저 멍할 뿐이였지

난 왜 이리 바보인지 어리석은지
모진 세상이란 걸 아직 모르는지
터지는 울음 입술 물어 삼키며
내려야지 하고 일어설 때

저 멀리 가까워 오는 정류장 앞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알 수도 없는
발만 동둥구르고 있는 그댈 봤을때
 
........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댈 안고서 그냥 눈물만 흘러
자꾸 눈물이 흘러
이대로 영원히 있을수만 있다면
오 그대여 그대여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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