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있어요. 걔가 일하는 곳 매니저가 30대 남자고 결혼해서 딸 아이도 있습니다.
그 친구랑 만나서 밥 먹고 차마시다가 친구가 요즘 자기랑 같이 일하는 매니저가 자꾸 카톡을 보낸다고 말하더군요. 근데 유부남이래요. 혹시 몰라 그 카톡 대화 좀 보자고 했습니다. 처음 보낸 것 부터 최근것까지 쭉 읽어나간 제 느낌은 남자 혼자 치근덕거리는게 아니라 제 친구쪽도 마음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더 친밀해지면 위험해질 것 같아서 다음에 한번 더 이 사람이 이런식으로 말걸면 단호하게 거절하고 일적인 관계로 선을 딱 그으라고 했습니다. 얼마 안지나 그 남자가 또 추파를 던졌고 제 친구는 그 남자 딸 이름도 거론하면서 이러지 말라고 딱 잘라 말했답니다.
근데 그 남자가 포기를 못하겠는지 자긴 지금 아내와 별거중이고 조만간 이혼할거다. 이혼하고 나면 내가 너한테 맘껏 욕심부려도 되겠냐고 친구에게 물었고 그 남자에게 끌리던 제 친구는 알았다고 대답했답니다. 둘은 지금 사귀지 않는 사이지만 술도 같이 마시고 손도 잡으며 마치 연애하는것 처럼 지내는것 같습니다.
전 그 남자가 이혼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시작하지 말라고 말하고 사랑과 전쟁에서 봤던 더러운 상황들에 대해 친구에게 말해줬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 저 남자가 개수작부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친구는 저 남자가 진심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제가 친구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요? 그냥 남의 연애에는 끼어들지 않는게 최선일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