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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 검객, 위대한? 변희재님께 드리는 소소한? 편지..
게시물ID : humorbest_6201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비나스
추천 : 40
조회수 : 3424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1/31 15:56: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1/31 15:42:25

 

 

아.. 변희재... 님은 (맛) 갔습니다..

 

변희재님, 너님은 그동안 새콤하게 종북이란 전가의 보도로, 그렇게 많은 님들을 종북이란 전가의 보도로, 그렇게 가두려 했습니다.

 

변희재님, 너님은 많은 사람을 종북(혹은 친노 좌파)이라는 감옥에 가두면서, 증거라고 내놓은 것은 자신의 주관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단순한 이해관계를 조잡하게 엮어서 추리한 것들이었습니다.

 

변희재님, 그러나 너님은 국정원녀라는 이미 드러난 사건에 대해선 모르쇠 혹은 합리적 냉소주의란 가면을 쓰고 후퇴를 하고 있습니다.

 

변희재님, 이미 드러난 사건에 대해서는 그렇게 쿨하게 현상을 인정하면서도, "심심하니 하나 올렸나 보죠."라는 합리적 냉소로 돌아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변희재님, 본인이 종북이란 감옥으로 남들을 가둘 땐, 증거나 논증 하나 없이 이해관계로 엮어서 굴비 엮듯 엮어 비난하더니, 정작 이미 드러난 사건에 대해서는 형상학적 에포케(판단중지란 뜻의 철학 용어)로 도망가시겠다는 겁니까?

 

변희재님, 너님은 그걸 자신의 주장들에 그대로 대입해 보시면 어떻습니까? 명성 있는 논객이라면 자신을 스스로 검열하는 의식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변희재님, 그러나 너님은 그런 걸 할만한 양심 있는 논객이 아니란 걸 알고 있습니다. 왜냐면.. 너님의 글은 너님의 내공이나 너님의 검술 실력을 통해서 인정받은 게 아니며, 너님이 그동안 취했던 포지션을 통해서 거짓 명성을 얻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님은  실크 세대론 같은 너님을 소비할 소비자를 만드는데 주력해 왔고, 그것은 논객이 취할 입장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너님이 상대주의적인 자기반성을 한다면, 너님의 포지션은 갈갈히 찢기고, 너님을 소비하는 소비층은 사라지게 될 것인바, 처세술로 처절한 논객 시대에서 살아남은 너님이 그걸 스스로 할 리가 있겠습니까? 

 

변희재님, 그동안 너님은 친노-민주당-한나라당이라는 화려한 처세술로 이리저리 붙으며 그때에 맞는 소비층을 이끌어 왔습니다. 너님은 포지셔닝을 통해서 너님만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성공은 목전에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님의 성공에는 알맹이가 빠졌습니다. 포지션만 있습니다. 너님도 그걸 몰랐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너님이 야심차게 준비한 실크 세대론은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어디서 본 것들 짜깁기 한 것에 불과한 거 아닙니까. 나도 타이틀이 있다는 수준의 접근으로 보였는데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너님을 폭로하겠습니다.

 

변희재님, 너님은 386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진중권님을 물고 늘어지는 건 그 때문이지요. 너님은 386등 기존 세력이 사라지고(밥줄), 그 뒤에 너님이 말하고 있는 세력, 그러니까 실크 세대(너님을 소비하는 세대)가 너님을 소비하는 소비층이 생겨야 한다고 일갈하고 있지요. 맞습니까? 

 

변희재님, 너님은 그래서 진중권님을 위시한 386들이 퇴장할 무대를 원했던 겁니다. 그게 바로 사망유희였지요. 너님이 평소답지 않게 진중권님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망유희에 올인했던 이유는, 386 논객의 상징인 진중권님을 무덤에 묻고, 너님이 역사의 주체로.. 그러니까 새 시대의 맹아로 셋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진중권님은 그 무대에 서서 치열하게 싸우다 화려하게 전사하는 주인공이었지요. 물론 진중권님이 눈치를 까고 깽판을 놔서 어그러졌지만 말입니다.

 

변희재님, 너님은 능력과 비교하면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변희재님, 너님은 훌륭한 논객이 될 수 없습니다. 너님의 그 욕심...... 그 욕심이 위 트윗과 같은 태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너님은 아무 근거나 논증 없이 이해관계들을 뭉쳐서 종북 혹은 친노 좌파로 몰아댔지만, 정작 자신이 불쾌한 사건들에 대해서는 합리적 냉소주의자로 도망가기 바쁩니다. 너님은 그 잣대를 자신에게 들이대지 않습니다.

 

변희재님, 논객이란 자기 논리를 가지고 검술을 펼치는, 그러면서도 자기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수양이 되어 있는 사람들 아닙니까? 명성이 높다면 그 명성에 맞게 행동하고 은인자중하는 사람이 논객 아닙니까?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자기 태도 안에 모순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는 겁니다. 그러나 너님은 지탄받지 않습니다. 수많은 중원의 고수들이 자신만의 검술로 논객질을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명성이 높다는 건 정당한 승부에서 이겨 왔다는 것이고, 나아가 틀린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자기 수양이 된 사람들 아닙니까. 왜냐면... 그래야 정당한 결과니까요.

 

변희재님, 너님은 포지션이라는 뒤에 교묘히 숨어서, 자기 논지가 어떻든 자신을 포장 할 소비자를 우군으로 삼아, 알맹이가 텅 빈 레토릭을 남발하고도 살아남고 있습니다. 너님이 중원에서 살아남은 비결은 포지셔닝.. 제가 과문한 탓인지, 그거 하나 빼곤 없다고 보입니다.

 

변희재님, 그렇다면 너님이란 대상은 대체 무엇입니까? 새로운 시대의 맹아가 될 만큼 실력과 윤리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하나 특출난 알맹이를 가진 것도 아닙니다. 실크 세대론은 젊은이여 엠비셔스~라는 구닥다리 표어처럼 보일 뿐입니다. 너님은 대체 무엇입니까? 왜 너님은 명성을 얻고 있습니까?

 

변희재님, 인터넷이 정당한 승부가 가능한 곳이라면, 차포떼고 오로지 자신이 들고 있는 칼, 그 무기로 승패가 나눠는 곳이었다면, 너님은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 그 차포를 계속 두르고 논란을 야기하는 것이 바로 너님의 목적이자 너님의 (장사=실크 로드)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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