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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돌아갈 수 있나요?
게시물ID : medical_56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막새
추천 : 0
조회수 : 1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02 18:06:23
불안장애 때문에 약을 5년 이상 먹었었는데 불안은 거의 나아진 것 같은데 약을 2년 정도 먹으니 감정이 안 느껴지는 증상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게 되어 버렸어요. 감정을 못 느끼니 동기부여가 안 되어서 못하고 억지로 뭘 하려고 해도 심한 거부감? 같은 것이 느껴져서 살아있는 시체로 생활했네요.
담당의사 같은 경우 물어볼 때마다 헛소리 하더니 나중 가서는 증상이 애매해서 자기는 모른다고..... 그 다음부터 의사도 여러 명 바꾸어 보고 상담도 받아봐서 안 건데 대강 우울증 같은 병이 너무 심해서 그럴 수 있고 약 부작용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데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 불안도 그렇고 우울감은 거의 느끼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혹시 약 부작용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던 중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심리분석을 받아봤는데 담당 심리상담사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제 상황을 보니 약인 것이 확실한 것 같다, 라고 해서 병원 옮겨서 약을 끊고 싶다고 했고 지금 약 아예 안 먹은 것이 두 달이 넘었는데 진짜 왜 진즉에 약을 끊지 않았나 했을 정도. 약을 먹었을 때는 가끔씩이라도 불안이 좀 있었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고 감정이 살아나더군요.
정상이 100이라고 치면 약 먹을 때는 가장 좋을 때도 50이하였는데 약 끊으니 60에서 70까지 천천히 올라가데요. 약 먹을 때는 전혀 못했던 활동들도 조금씩 가능해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문제는 더 이상 올라가지를 않는 것 같아요. 약을 너무 오랫동안 먹어서 약을 끊고도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가끔씩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무섭습니다. 지금이라도 사람으로 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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