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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융, 심리학적 관계로서의 결혼
게시물ID : science_23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로부대중장
추천 : 1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02 19:20:34
... 나 자신을 의식하기 위해서는 나를 남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구별이 존재해야 관계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구별이 되어도, 보통 그 구별에 빈틈들이 있어서 심적 삶의 매우 넓은 영역들이 의식되지 않는다. 무의식적 내용들에 관해서는 구별이 생기지 않으므로 그 영역에서는 관계가 생겨날 수 없다. 그 영역에서는 아직도 자아와 타인의 원시적 동일성의 원초적 무의식적 상태가, 즉 완전한 관계없음이 지배한다.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는 자아의식은 (보통 남자보다 여자가 많이) 가지고 있지만, 원초적 무의식성의 안개 속에서 솟아 나온 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아직도 무의식성의 그늘에 놓여 있고 심리적 관계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지 않는 넓은 영역들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실제적으로 말해서 젊은이가 자기 자신과 상대방을 단지 불완전하게 인식하며, 따라서 자기 자신과 상대방의 동기들에 관해 잘 모른다는 것이다. 그는 보통 대부분 무의식적인 동기들에서 행도앟ㄴ다. 물론 주관적으로는 자신이 아주 의식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때그때 의식하는 내용들을 언제나 과대평가하기 때문이다. 꼭대기에 왔다고 느끼지만 그것이 실제로는 매우 긴 계단의 제일 아래 층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발견이다. 무의식성의 범위가 클수록 결혼이 자유 선택이 아닌데, 그것이 주관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사랑에 빠졌을 때 분명히 감지되는 운명적 강요를 통해서이다. 사랑에 빠지지 않아도 강요가 존재할 수 있는데, 그 형태는 덜 즐겁기 마련이다.

아직 무의식적인 동기들은 개인적이고도 보편적인 성질이다. 우선 부모의 영향에서 나오는 동기들이 있다. 어느 모로 보나 젊은 남성에게는 어머니와의 관계가, 젊은 여성에게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결정적이다. .. 그러나 무의식적 밀착(의식에서는 꼭 사랑으로 표현되지 않는다)은 그러한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기이한 변형들을 강요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모와의 무의식적 밀착이 어디서 오며, 그것이 어떤 여건들 아래에서 어쩔 수 없이 의식적 선택을 변형하거나 심지어 방해하는가를 우선 알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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