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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듀랭을 해서 탑 쉔 간 이야기
게시물ID : lol_6205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부기가거부케
추천 : 1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12 04: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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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5픽이어서 남는 곳이 탑밖에 없었다. 적팀은 탑초가스, 미드바루스, 세주아니, 베인, 소라카였고 울팀은 르블랑, 자르반, 그브, 쓰레쉬였다. 탑 유저가 아니라서 고독하기만한 탑이 싫어 쉔을 픽했다. 
 자르반과 세주는 3렙 때 늘 그렇듯 정모하듯 탑에 오고 그 뒤로 한번도 오지 않았다. 하기야 때려봐야 뭔 일 있었슈? 뀨 ㅇㅅㅇ하는 괴물같은 탱커들에겐 가고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6렙을 찍자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마냥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희망에 기쁨의 춤이 절로 나왔다. 초가스와 묵묵히 미니언만 후드려패다가(초가스에게도 큐짤을 했지만 그의 패시브때문에 무의미한 일이었다.) 다른 놈도 팰 수 있다는 희열이었다. 그러나 봇만 주시하다가 미드에서 르블랑이 피 토하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 르블랑이니 잘 튀며 살겠지 했는데 갱에 참 자주 당했다.
 물론 궁을 안탔다고 욕을 먹었지만 바로 얼마 뒤 봇 싸움 때 궁을 타 킬과 어시를 먹었다. 그브에게 2타를 치고 막타만 치면 됐지만 나 역시 그 순간을 노려 궁을 탔다.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였고 이는 봇이 라인전을 끝낼 때까지 반복되어 베인의 데스는 아름다워졌다. 심지어 궁을 탄 애를 죽였어도 텔로 날아온 나를 본 베인의 표정은 흡사 야차를 본 듯 두려움에 질려있었다.
 초가스 역시 텔을 탔으나 항상 늦어 용을 주게 되었다. 아니.. 용을 주는 상황이었으나 와치가 빙의된 우리의 자르반은 적 바루스의 날카로운 큐에 용을 깔끔히 헌납했다.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자르반의 "뒤에 와드좀 해주지ㅋ"는 더 빡치게 하는데 충분했다. 설마 세주도 아니고  바루스에게 뺏길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한 팀원들은 한숨을 쉬었다. 그 뒤로도 용 싸움 후 그를 예의주시했으나 강타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바론만큼은 먹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러나 늘 그렇듯 비극은 해선 안된다는걸 알고도 할 때 찾아오기 마련이다. 쓰레쉬가 유일한 생존자였던 세주를 마크한다고 했고 나는 열심히 바론을 쳤다. 자르반을 믿어야한다는게 고통스러웠고 바론을 뺏기지 않을까 의심스러웠지만 모두가 바론을 열심히 치고 있어서 하는 수 없이 몸을 대고 있었다. 
 물론 자르반은 한치의 예상도 빗나가지 않고 노강타와치가 빙의되어 세주에게 여기 맛있게 리시된 따끈따끈한 바론입니다 행님하듯 넙죽 바론을 바쳤고 우리 팀은 3서렌 찬성이 나왔다. 그러나 제목에서 썼듯 듀랭이었고 쓰레쉬와 나는 부들부들 떨며 찬성하지 않았다. 가히 머리채 잡고 캐리하듯 나의 엄청난 탱킹 어그로와 쓰레쉬의 바루스 마크, 그브의 폭딜이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있는지 모르겠던 르블랑과 자르반은 거의 공짜 승리를 받았다. 승리를 했어도  묘한 빡침이 여운처럼 남은 채 나는 방을 나왔다.
 사실 이렇게 르블랑과 자르반을 비하한 데에는 결코 미드 대치 때 생각없이 타워를 치다가 초가스에게 레드를 줬던 자르반이 갱을 와서 초가스를 내가 잡았는데 "그걸 먹네 ㅋ"라고 해서가 아니다...
그리고 르블랑이 다급하지만 뒤늦게 와서는 "아 어시라도 주지 ㅡㅡ" 해서가 결코 아니다...

캡쳐를 첨부하고 싶으나 글의 여백이 부족해 첨부하지 않는다. (사실 폰으로 쓰고 있는데 내 폰으로 오유에 사진첨부가 안된다;; 혹시 궁금하신 분은 입털면즉시탈주 를 검색해보세용)  
출처 이 이야기는 놀랍게도 과장된 부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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