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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6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nxkzl★
추천 : 6
조회수 : 63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7/05 15:09:45
이 이야기는 저번에 버스사건 이후의 이야기다.
잠깐 그 버스아저씨 얘기를 해주자면 그때의 일이 너무 고맙기도해서 버스회사에 찾아가서
그 아저씨한테 감사인사도 드릴겸해서 찾아갔는데...쩝.
몸을 피한다고 그날 바로 산으로 떠나신모양인데 그 이후로 사체로 발견되셨대.
산을 타다가 발을 헛디뎌서 낙사하셨다고 하더라...안타까웠어 아주;;
그리고 나는 그 일이 얼마있지않은후에 공교롭게도 혼자서 산으로 등산을 가게됬어
우리집 근처에있는 남한산성인데 거기를 묵묵히 올라가다보면 수어장대[대충 큰광장]가 나와
그 수어장대 가기전에는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내가 미쳤는지 오후 한2시쯤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라가다가 잠시 의자에 앉아서 쉬었는데 말이야..
난 분명히 3초정도 잠깐 눈좀붙였다고 생각했는데 눈뜨닌깐 한밤중이였어
...그리고 습기 때문인지 몸이 축축 하더라구..난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게다가 그날은 달빛이 흐려서 좀 흐리흐리하게 보였어 막 나 그때 진짜 오금이 저려서 죽는줄알았어
보통 저녁이라도 올라오는 사람이 간간히 많은데 그날따라 아무도없고 나혼자 그 지그재그길에서
덩그러니 의자에앉아서 벌벌떨고있었지. 이상하게 보통 저녁에도 날씨가 후덥지근해야되는데
진짜로 이상하게 서늘한거야 그냥 선선하다 이게아니라 말그대로 서늘하다라고 느꼈지
그래서 난 이상황에서 선택을 해야했어 올라갈까 아니면 내려갈까 올라갈까 라고말이야
근데 그순간 내려갈까 라는생각을 품고 일어나는순간 갑자기 내 육감이 불길하다고 외쳤어
난 내 육감하나만큼은 정말 잘믿거든 내가 약간의 예지력? 그런게 있어서 뭔진 모르지만
일단 불길하다생각하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않아...여튼 각설하고 그 상황에서
내려갈까라고 하자
몸에서 위험 신호를 내보내길래 난 일단 죽이되던 밥이 되던 올라가야겠다라고생각했어
옆에 나무막대기 하나 줍고 시각장애인처럼 땅바닥을 치면서 올라갔지 정말 한치앞을
구분하기 힘들었어 내가 눈이 좋았기에 망정이지...그렇게 조금 조금올라가는데
갑자기 바람이 휙 불더니
나무들이 솨 솨~ 솨아~~~이렇게 소리를 내기 시작한거야 아주 음산하게
근데 거기에 묘한 소리가 껴있더라 솨~~~히히~~솨~~~히~~이렇게 나무 흔들리는소리에
알수없는 소리가 자꾸 섞여서 들려왔어 난 그순간 내려갈까라고 진짜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결국 계속 올라갔지 근데 조금식조금씩 올라갈수록 바람은 더 거세지고 솨~~하는소리도 더 커졌어
그리고 그 귀곡성도 더 커졌지...솨~~~히히히히히~~솨아~~~히~~~
이렇게...난 그때 정말 미치는줄알았어 살았으니 하는말이지만 바지에 오줌까지 지렸어 정말로...
난 그래도 여기서 기절하면 죽겠구나 라는생각에 꾸준히 앞으로 나갔어 계속 나무들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지. 난 그순간 무심결에 언덕 위를 보고말았어..난 순간 씨발 좃됐다라는 생각밖에안들더라...
그때 버스에 봤던 그 하얀물체가 거기에있다가. 다시 사라졌어.
난 그순간 정말 어찌해야할지를 몰랐어 다리는 계속 후들거리고 오금은 저려오고
아예 온몸이 굳었지.정말 극도의 공포상태였어.난 거의 정신을 반쯤 놓은채 나무 막대기를 앞세워
땅바닥을 두들기면서 가고있는데 땅바닥을 치는듯한 느낌이안나는거야 분명 내앞엔
길이있는데.. 난 거기서 또 다시 고민했어 왠지 여기로 갔다간 큰 사단이 일어날꺼같은거야
그래서 난 결국 뒤돌았어 그냥 내려가자라고....
근데 뒤를 돌아보는순간 난 기절했어 다리가 풀썩 풀려서 뒤로 쓰러지려는데 누가 날 앞으로
미는듯한 느낌이 들곤 기절했어.
내가 뭘 본줄알어? 잠깐 봤을뿐인데 정말 강렬해 ...그 귀신놈이였어.
그 놈은 코와입이 없었고 귀도없고 머리카락도없었어 단지 두 눈만이 날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웃고있는듯한 형상을 취했지.두 눈에 하얀자위와 검은자위는없었어 단지 새빨간 피가
두 눈을 완전히 지배하고 날 바로 5cm앞에서 쳐다봤어...하아..아직도 오금이 저린다.
그후로 어떻게됬냐고? 난 결국 아침에 누군가에게 의해 구해졌어 지나가던 등산객이
날깨웠지. 난 그리고 또 엄청나게 놀라서 기절할뻔했어 바로 내뒤엔 산비탈길이
마치 날 죽이려는게 아쉬운듯한 모습으로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고있었어.
그리고 더 놀라운건 내가 만약 그때 올라가지않고 내려갔더라면 죽거나 엄청난 중상을
입었을꺼야. 난 알지못했지만 비가왔대. 그 저녁에 내려갔으면 난 바위를 잘못밣거나
그래서 죽거나 병신이 됬겠지...정말 소름끼치는 날이였어...
내가 아직도 의문인건 분명 내가 자기전엔 나무막대기가 없었는데 왜 옆에있던거랑
내가 기절할때 분명 누가 등뒤를 손으로 받친거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정말 수호령이라는게 있는걸까?
아직도 그생각 하면 밤잠을 못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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