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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試舞)
게시물ID : freeboard_712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인비융
추천 : 0
조회수 : 2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03 17:58:25
종이 울린다 시험이 끝났다
칠판위 시계가 매어달린 학교 교실
학생들이 돌아가고 난 텅빈 시험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당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시험지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부모님들뿐
나머지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헤헤대지만 이까짓
시험에 처박혀 발버둥 친들 무엇하랴
성적도 안 나오는 공부 따위야
아예 행운에게나 맡겨 두고
노래방을 거쳐 당구장 앞에 와 돌 떄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맛세이를 할꺼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춤을 출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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