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에 '대륙의사파리'라는글을보고 사자우리에 살아있는 동물을던저주는 그사진일줄알았다 차라리 그사진이었으면..!!!!! 나쁜놈들! 정말 (*@()@#@# '천국의 국경을 넘다' 관광 온 중국인들 소시지·담배 먹이주듯 던지면 北 주민들 누가 볼까 슬그머니 주워들고 사라져 압록강 하구에 있는 중국 도시 단둥(丹東). 밤이면 강 저쪽 신의주는 어둠에 잠기고, 이쪽은 화려한 네온사인이 불을 밝힌다.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식당, 탈북자들의 은신처, 한국 기업인들, 출장 나온 북한 당 간부…. 남과 북이 뒤섞여 있는 공간이다. 장맛비가 일주일 동안 퍼붓던 2007년 8월 9일 그 도시에서 취재팀은 기이한 관광을 경험했다. 이름은 '인간 사파리'. 중국 안내인은 '런젠둥우위안(人間動物園)', '런젠(人間) 사파리'라고 했다. 압록강에 있는 북한 섬 우적도(于赤島) 주민들을 구경하는 코스다. 호산장성(虎山長城)에서 관광은 시작됐다. 고구려 박작성(泊灼城)을 만리장성 끝자락으로 둔갑시켜 놓은 동북공정의 대표적인 구조물이다. "돈이 아깝지 않을 거요." 뱃사공이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4명 정원의 배삯이 800위안(약 11만4000원), 그리고 의무적으로 사야 하는 먹거리가 800위안어치. "담배, 소시지, 주스를 많이 사가야 즐길 수 있다. 우리 중국 사람한테는 인기 최고다." 산성을 끼고 100m를 돌아가니 작은 배가 나왔다. 배를 바꿔 타고 압록강 한가운데로 달려 갔다. 우적도와 이도군 사이로 오가는 배도 보였다. "놀라지 마. 군인은 내 친구, 친구." 한족 뱃사공이 서툰 한국어로 말했다. "간부는 친구, 농민은 바보." 뱃사공은 우적도 2m 앞까지 배를 접근시키며 섬 주위를 돌았다. 마침내 뱃머리가 섬에 닿았다. 북한 땅에 배가 정박한 것이다. 안내인이 소시지를 집어던졌다. 순간 사내 두 명이 수풀 속에서 튀어나와 서둘러 소시지를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뱃사공이 던진 담배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한국에서 왔어요." 취재팀의 인사에 그들은 아무 대꾸도 없이 수풀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놀랍지 않아요?" 안내인이 속삭였다. 5분 정도 더 가자 물가에서 여인들이 빨래를 하고 있다. 안내인이 음식 봉지를 집어 던졌다. "이런 거 하지 마시라요. 우리가 거집네까!" 여인은 화를 내더니 빨래를 들고 가버렸다. 30분 뒤 배가 다시 돌아왔을 때 음식 봉지는 없었다. "아까는 감시하는 간부가 있어서 화를 낸 거다." 안내인이 말했다. 압록강 하구 중국 단둥(丹東)에는‘인간 사파리’라는 관광이 성행한다. 북한 섬 우적도에 접근해 주민들에게 먹을 것을 던져주고, 그것을 주워먹는 모습을 즐기는 관광이다. 사진 속 여성은 음식 봉지를 외면했지만, 다시 취재팀이 갔을 때 봉지는 사라지고 없었다. /박종인 기자
[email protected] 관광은 이어졌다. 둑 너머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라는 구호가 적힌 벽돌집 10여 채가 보였다. "선전용 간부 집입니다. 김일성이 죽기 전에 인민들한테 세 가지를 주고 싶어했대요. 이밥, 고깃국 그리고 간부 집." 잠시 후 강변에 또 다른 사내가 나타났다. 안내인이 "당 간부"라며 "절대 한국말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 "돈을 달라." "볼펜이랑 담배도 달라." 뱃사공이 짜증을 냈다. "당신들은 뭐든지 다 달라고 하는가?" 400m를 더 나가자 아이 3명이 손을 흔들며 손가락으로 돈 세는 시늉을 한다. 안내인이 소리질렀다. "가!" 90분 동안 뱃길을 헤치면서 10여명의 북한 주민을 더 만났다. 그들은 가만히 다가와 먹을 것을 채갔다. 무너지는 국경을 넘어 오늘도 끊임없는 탈북 행렬이 이어지고, 아직 그 행렬에 오르지 않은 사람들은 뒤에 남아 이렇게 동물 취급을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