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준지 두 달 됐어요.
장마철부터 주기 시작 했는데, 원랜 옆집 할머니가 고양이 먹으라고 음식을 좀 내놓으시는데 비 때문에 몇일 못내놓으셨거든요.
우리 집앞 근처에서 비맞는게 딱해서 집에서 기르는 개밥을 주니 잘 먹더군요.
다음날도 할머니네 앞서 비맞고 기다리길래 개밥을 줬는데,
그게 또 개밥을 고양이 주면 안된다더군요. 고양이는 타우린이 없으면 실명할 수 있다고..
이녀석이 또 혼자도 아닙니다. 턱시도 무늬의 자녀가 있어요.
장마철 내내 꾸준히 하루 한 끼만 주자. 했는데 기왕 줄거 고양이 밥 줘야겠다..하고 인터넷에서 7키로 짜리 하나 시켰습니다.
요샌 귀가하면 한 번 줘요.
제가 귀가하는 시간을 알아서 어딘가에서 꼭 감시합니다..
저희 집은 원래 개를 기르고, 고양일 기를 형편은 아니라서, 더 이상 친해지지 않고 밥 한 끼 주는,
그런 거리가 저와 이 두 고양이의 아름다운 거리인 것 같습니다.
맨 아래 사진은 제가 귀가하니까 지켜보는 두 모자입니다. ㅎㅎ 잘 보시면 빼꼼하고 쳐다보고 있습니다.
창고 위인데, 밥주면 내려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