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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621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r
추천 : 4
조회수 : 1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4/28 02:34:06



우리는 오지 않을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청춘에도 만기가 있는지 뭐 그런 것과 
아직 싸늘한 봄에 마시는 따뜻한 보리차에 대해서. 

이불 속으로 미끄러지듯 눕는다. 
고개를 왼쪽으로 젖히면 까무룩 잠이 든다. 
밀어내도 더는 넓어지지 않는 월세방과 
갓 세탁한 이불 사이에 끼여서, 
나는 생각했다. 

실종된 봄은 어디서 헤매고 있는지, 
나는 왜 애달픈지. 
멈춘 곳에 크게 표시돼버린 이정표가 
사는 동안 마음에 거슬릴 것을 알았다. 

목적지를 향해 가는 내내 
그곳에 두고 온 너를 
돌아보고 또 돌아볼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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