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잉여력이 폭power발할 무렵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프로그래밍학원을 다니면서 집중을 하지 못해서 폭풍 검색을 하고 다닐 때가 있었어요.
암울한 경제상황(이명박/미네르바 시절)에 주갤이 폭망하고 있을 때였는데, 무한동력 낚시가 심심찮게 올라옵니다.
한번 돌려놓으면 빙글빙글 계속 돈다는 심심한 장치 말고, 직접 전기를 생산한다고 광고하는 것들이었어요.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1. 그중 한가지가 '상온 핵융합' 이었죠.
'핵융합'이라는 그럴듯한 단어가 붙어서 대단한것이면 참 그래도 좋겠는데...
이 사람은 아마도 코일을 이용한 아크 발생 장치.. 정도를 만든 것 같습니다.
저렇게 선을 감은 커다란 링을 토카막이라고 우기고, 지금 저 안의 불꽃이 핵융합의 백색광이다. 믿어라 (이뭐병) 이거였죠.
나중엔 이 엄청난 열로 돌도 녹인다, 유리도 녹인다. 그래서 완전히 다른 물질로 만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엄청난 과학적 계산과 논리를 가지고 있느냐... 뭐 그러면 이런게 안나왔겠죠.
이분은 전자의 '관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선을 꼬는 방향에 따라 전자도 회전관성을 가지게 되어 불꽃이 휘어지고
#@#^!#$^@%&#^& ㅅㅂ..
하튼 뭐 그래요.
나중엔 이런것도 나옵니다.
쓸데없이 길고 어지러운데, 거기서 중요장면을 추려보면..
이런게 나와요.
중앙의 불꽃은 전극을 세 쌍을 연결한 것이고,
뒤에 이상한 문양은 "히란야" 라고 하는 겁니다.
궁금하신 분을 위한 링크를 달아드릴게요.
물론. 들어가서 읽어보시는건 대략 비추합니다
시간낭비거든요...
어쩃든, 저걸로 핵융합이라 우겨서 투자자를 모읍니다.
그리고 만든게 무려!!!
"핵융합 보일러" 였어요
저 열로 물을 끓여서 보일러로 쓸 수 있다고... (...)
난로도 만들었는데 가격이 천이백이었나.. 그랬습니다.
물론 한대도 안팔렸죠.
nnfr.co.kr 인가 하는 홈페이지가 있었는데 지금보니 어찌어찌 접속은 되는데 DB가 몽땅 날아가버린 듯 하군요.
어쨋든. 볼때마다 안타까운 사람입니다. 제일 처음 알게되고 싸웠던 케이스였는데 ㅎ....
저기에 쏟아부을 돈으로 애들 간식이나 더 사주지 하는 생각뿐
2. 아시는 분은 아시는 "아하에너지"
이게 아마 뉴스에도 나와서 아실 듯 한데...
"지하철 풍력발전"을 논한 ㄸㄹㅇ들이죠... (....)
이럴거면 환기구는 뭐하러 뚤버서.. ㅅㅂ..
그런데 그럴듯한 구상에 지하철공사 멍청이들이 거의 수주했다가 접습니다.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잘못됐는줄 몰랐던 것 같더군요... 언론 여기저기서 난리나니까 그때서야;
이후 중국에서 뭘 설치 하느니 뭐니 하다가 지금은 회사 없어졌어요.
3. 광명 수소 에너지
*** 얘네들은 먼저 제 블로그에 올라온 덧글부터 하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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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해? 사기?
웃기는게 뭐였냐면, 저 덧글 올라온 시기에는 이미 저회사 관련 정보는 인터넷에서 전부 삭제되고 있었다는 거죠.
지금 남은 것도 회사정보는 거의 없고, 장외주식 거래 정보 몇개 뿐입니다.
제가 당시 블로그에 저 회사 이름만 쓰면 어떻게 검색해서 블로그회사에 블라인드 신청해버리더군요.
이곳은 흔하지만,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서 그걸 연료로 사용한다(!!)는 컨셉인데, 아마 시연할때는 가스렌지같은거 켜서 보여주는 식이었나 보더군요.
어쨋든 그걸로 투자자를 모으고 장외주식을 팔아제꼈죠. 그리고 판 수익으로 세계 특허를 얻느니 뭐니 하면서 미적대다 종적을 감췄습니다.
웃긴건, 투자자들인데, 장외주식 가치가 떨어질까 쉬쉬하면서 자기들 주식을 팔기 바빴다는거죠.
최종 손해본게 어떤사람이었을지 궁금합니다.
4. 주식회사 공기엔진
"공기에서 열을 뽑아내 에너지로 활용한다" 라고 이야기하는 업체입니다.
무려 아직까지 살아있구요. 제가 알고 있던것만 해도 9년째네요.
딱히 이게 무한동력 사기이다. 라고는 이야기 않겠습니다. 판단은 여러분께 맏길게요.
2009년도엔가, 제가 그 회사가 사기이다. 사람들을 현혹시켜 투자를 유도한다. 는 식의 이야기를 몇개 올렸었는데,
그걸로 명예훼손 고발을 당했었어요. ㅎ 그덕에 경찰서까지 들락거렸네요.
금융감독원에서 이야기해줘서 내사 종결됐었지요.
경찰말이. 성폭행범을 제3자가 '이자식 성폭행범이야!' 라고 해도 명예훼손이 성립된다구요. ㅎ... 수서경찰서 이 개객끼. 할말이 있지
어쨋든, 이곳의 컨셉의 주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 발전장치와 연결된 흡기장치 날개인데, 에너지를 가진 공기가 위 특이한 모양의 날개를 통해 방향성을 가지고 진입되면 안쪽 빨간 날개에서 부딛히면서 에너지를 잃고 냉각된다 (>#>$@$%?@) 뭐 그렇습니다.
주된 에너지원은 진공이고, 진공상태를 만들어주면 (시동) 날개가 돌아가는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그 내부에 토네이도현상으로 인해 매우 높은 효율의 회전에너지가 생기고 그 에너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어서 blah.. blah..
제가볼때는 그때그때 적절한 모양새의 현상을 갖다 붙인 것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컨셉은 여러가지로 많이 바뀌었는데, 공기로만 안돼서 물을 쓰기도 하고 낙차를 통한 진공현상을 이용하기도 하고, 그래도 이중에선 실험에 가장 많은 돈을 쓰고 또 가장 많은 시도를 지금까지 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희망적인 뻥을 너무 많이 쳐서 문제지....
일단 2008년에 나노빔이라는 업체와 무려 3000억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광고했는데, 그 조건은 무려 "장치가 완성되면" 가져가겠다 입니다.
계약엔 문제가 없죠. 그리고 돈도 없어요 (...) 현재까지 제대로 돌아가는 장치가 없거든요.
이미 그당시에 장외주를 팔았는데 주당 만원에서 십만원까지, 그리고 5년후에 수백억을 주겠다는 지급확약서를 발행했죠.
물론 법적인 효력은 없습니다만....
장치는 5년이 지나도 완성되지 못했고, 지급은 나가리된듯 합니다. 투자자들이 조용한게 신기할 지경이예요.
최근에는 완성됐다!! 신천지가 왔다!! 하다가 첫 2천만원짜리 수주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걸 안된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는데, 왜안돼? 니말에 책임질 수 있어!? 그럼 목숨이라도 거시오!! 했더랬죠.
근데 이사람이 자기 목숨을 걸었습니다. (대단..말뿐이라도)
결국은 설계효율의 1/3도 못뽑는 실패작이 나와서 개쪽 당하고 개발비가 없다며 개발을 중단합니다.
최근엔 자기장치를 히트펌프와 섞어 응용한 원전음압발전이란걸 내세워서 다른걸 하려는 모양이더군요.
수완은 참 좋은 것 같아요. 볼때마다 신기...
아뭏든.. 새해들어 연구소 월세낼 돈이 없어서 모금하더군요.
직원들도 거의 무보수로 일하고 있긴 한데...
이미 작년에 수주를 받았네 이야기 나오기 전부터 만들어지지도 않은 장치를 '어서 팔아오라'고 하던걸 생각하면 확실히 정상은 아닌 것 같아요.
구조적으로는 거의 피라미드의 형태를 갖추긴 했는데 실속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언제 없어질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살아있는한은 계속 개발할거라고 하던데 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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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알고있던 곳들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위 1,2의 업체?는 대순진리회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3,4의 업체는 개신교와 관련 있어요. 하느님을 팔아먹습니다.
4의 업체와 3의 업체가 모 장외주식 사이트 게시판에서 서로 사기꾼이라고 싸운적이 있었는데
4의 업체가 그 다음주에 "하나님께서 광명수소에너지와 공기엔진이 형제임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라고 해서 참 허허..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오유에선 이런데 낚이는 분들 없으리라 생각되지만서도, 주변에 혹 낚이는 모양새가 보이면 관심좀 가져주시라구요.
세상엔 이상한놈들 참 많습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