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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매일 만원씩 주다가 안 준다면..
게시물ID : freeboard_6213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수깡소주
추천 : 3
조회수 : 2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22 21:34:19


 

어떤 사람이 한 달 동안 아주 특별한 실험을 했습니다.

마을의 일정한 구획이 있는 각 집에 매일 만원씩 아무런 조건 없이

나눠준 다음 그 결과를 관찰해 보는 것이 었습니다.

 

첫째 날.. 
집집마다 들러서 만원씩 놓고 나오는 그를 보고
사람들이 제정신으로 하는 행동인지 의아해 하면서도

멈칫멈칫 나와서 그 돈을 집어 갔습니다.

둘째 날도 거의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셋째 날, 넷째 날이 되자, 
그 동네는 만원씩을 선물로 주고가는
사람의 이야기로 떠들썩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주쯤 되었을 때 
동네 사람들은 현관 입구까지 나와
돈을 나눠주는 사람이 오는 쪽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언제쯤 올 것인가 기다리게 되었고, 
그 소문은 이웃마을까지 퍼졌습니다.

 

세 번째 주쯤 되자
이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그 이상한 사람이 와서 돈을 주는 것을 
신기해 하거나 고맙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 주쯤 되었을 때는
매일 만원씩 돈을 받는 것이
마치 세 끼 밥을 먹고, 세수하고, 출근하는 것 같은
일상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드디어 실험기간이 끝나는 한 달의 맨 마지막 날
그 실험을 계획했던 사람은
평소와는 달리 그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지 않고 
그냥 그 골목을 지나갔습니다.
그러자 이상한 반응들이 터져나왔습니다.
여기저기서 투덜대고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우리 돈은 어디 있습니까? "
" 오늘은 왜 내 돈 만원을 안 줍니까? " 라고 
따져 묻기까지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매일 만원을 받는 일은
어느새 당연한 권리가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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