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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좀요. 잃어버린 물건 찾아주고도 기분이 안좋았어요..
게시물ID : gomin_828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plusCoffee
추천 : 3
조회수 : 61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04 16:24:51
 
여러분은 잃어버린 물건을 돌려 받으면 기분이 어떻습니까?
 
오늘 참 기분 안좋은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오늘 핸드폰을 주웠습니다. 연락처를 보니까 약간 나이드신 분 핸드폰 같았고, 딱히 연락처에서 누구에게 연락을 해서 돌려줘야 될지 몰라서
일단 진동으로 하고 가지고 있었습니다.
 
몇 십분이 지나고 전화가 왔는데 전화가 잘 안들려서 문자로 "핸드폰 주웠는데 어디 계시냐고, 찾으러 오시라고 " 이런 내용의 글을 보냈는데
 
대뜸 문자로 "1층 어디어디로 갖다달라..."  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문장이 약간 거슬리는, 부탁조도 아니고 약간의 하대 + 명령식 이였습니다.)
 
문자 보자마자 기분나빠서 그냥 주웠던 자리에 놔버리고 그냥 모른척 할까 하다가, 예전에 저도 좋은 분 만나서 핸드폰 돌려 받은 경험을 떠올리며 그곳까지 찾아 갔습니다.( 다행히 먼 곳은 아니였습니다.)
 
물어서 찾아갔더니 여러명이 앉아 있더군요 (수위실 같은 곳)
 
제가 여기가 어디어디 냐고 물어보고 핸드폰을 보여주자, 그 분들 중 한분이 일어나서 ( 약간 나이든 아저씨) 핸드폰을 덥썩 받더니, 그냥 고맙다. 하고 그냥 가라고 하는 거 였습니다.
 
처음부터 보상은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고, 그냥 잃어버린 주인이나 찾아주자, 얼마나 걱정할까 이런 생각하며 돌려주었는데..
 
참 그분 행동을 보니까 핸드폰 돌려주고도 기분이 안좋았네요.
 
또 얼마전은 어떤 여성분 지갑을 주워서 (현금이랑 신용 카드도 꽤 있었어요)
 
연락처 찾고 찾아서 돌려줬더니...
 
갑자기.. 어제 자기가 하나님 꿈을 꿨다면서, 역시 하나님의 은총이라며........................
순간 그냥 말문이 막히고... 그냥 아..예 하고 갔는데..참 기분이...
 
한달 전 쯤인가? 제 누나가 핸드폰을 주워서 직장에서 일 끝나고 오는 길에, 그 핸드폰으로 연락이 와서 집 근처에서 한 동안 기다렸습니다.
그 사람이 글루 택시타고 오겠다고 해서요..
 
한 동안 기다리다가 택시 한대가 와서 문도 안열고 창문으로 핸드폰 달라고 손만 쑥 내밀고는 받아가서, 고맙다는 말도 없이 그냥 가버렸네요..
 
 
 
 
아...........잃어버린 물건 돌려 받을 때, 물질적 보상은 전혀 없더라도 돌려준 사람한테 기본적인 예의는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기본적인 예의를 안 갖출수록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가 봅니다...
 
그냥 사람들이 고맙다는 말 한마디 마음을 담아서 해줬으면 좋겠네요...
 
 
p.s 10년 전 쯤에 수표랑 현금 몇 십만원 들은 지갑 경찰서에 겆다 줬는데 아무 연락 없었음....
그 지갑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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