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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랠 듣지 않는 날
게시물ID : today_621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참깨와솜사탕
추천 : 5
조회수 : 1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5/05 22:44:43

요즘은 출퇴근길에 노래를 듣지 않는다.
버스 소음 때문에 볼륨을 높이곤 했는데
차츰 두통과 이명이 심해져서
자연스레 이어폰을 회사에 두고 다니게 됐다.

회사에선 불가피하게 이어폰을 꽂지만
집에선 컵 속에 핸드폰을 넣고 노래를 튼다.
귀를 막고 듣는 노래보다
생활잡음과 섞여 들리는 노래가 더 좋아졌다.
물론 좋아하는 가수의 신곡을 들을땐 이어폰을 꽂지만.

작년보다 덜 감동하고 덜 내색하게 됐다.
그에 반해 눈물이 많아졌다.
때가 되면 눈물로 부수물을 비워내고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한다.
덤덤한 리듬에 몸을 맡기며 나를 쉬게 한다.

올해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아직 한참 서툰 인간이구나를 뼈저리게 느낀 날들이었다.
그래서 다시 가보고 싶어졌다.
자존심이 나를 가만 내버려두질 않는다.
그래 좋다, 다음엔 어딜 갈까.

변함 없는 공간에 오랜만에 돌아와서
낯설음도 없이 전과 같이 글을 쓴다.
흔적을 남기는 일에 회의감이 들어 포기했었는데
이젠 그냥 하고 싶을 때 하고
안 하고 싶으면 그만인 일 아니겠냐며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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