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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새내긴데 왜이렇게 사는게 재미가 없을까여?
게시물ID : gomin_621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후ㅜㅎ
추천 : 4
조회수 : 61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0/04/26 00:11:58
올해 대학 들어간 새내기 인데여 진짜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습니다.
대학가기전에는 등록금 걱정하지 말라더니(뭐 고3때 등록금 벌어오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대학 들어가니까 부모님 자꾸 장학금 장학금 얘기하는데 미치겠습니다.
대학을 낮춰쓴것도 아니라서 제가 딱히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닌데 장학금 생각하니까
숨이 턱턱 막혀옵니다. 나름대로 알바한다고 등록금 빼고는 전부 벌어쓰고 있는데
돈벌기도 힘들고... 진짜 1학년 땐 좀 놀고 싶은데 좀 쉬고 싶은데
맨날 돈걱정만 하니 벌써 늙어버린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돈을 막 열심히 벌거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닙니다. ㅜㅜ
사실 부담감만 저한테 지워진것 뿐이지 알바하나 하고 학점은 뭐 3.5(4.5만점)나 나올까 말까 일듯합니다.
괜히 죄스러운 마음에 동기들이랑 나가서 놀지도 못하고 집에서 컴퓨터만 하는데
뭐 이제 컴퓨터로 할것도 없고 스트레스는 계속 쌓이고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고 그 피곤함이 쌓여
학교에서는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
그리고 웬지 집에 돈이 없어서 놀지도 못한다는 억울함이 밀려옵니다.
남들은 돈벌어서 용돈으로 쓰는데 나는 기껏 돈벌어봤자 밥값이랑 교통비 충당하는데쓰고
뭐 대학등록금 470이면 계산상으로 한달에 100정도 벌면 충분하고 20살이 뭘해도 한달에 100은 벌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학교다니면서 일하는데 한계가 있고.....사실 새내기때 학교생활좀 충분히 즐기고 싶어서
벌써 동아리랑 과소모임도 들었는데 ㅜㅜ 시간은 없고
또 웬지 저랑 수준이 비슷한 애들이랑 공부하다보니 웬지 예전보다 내가 게을러진것 같고
(상대적으로 학점이 낮으니까여ㅜㅜ 일반고출신이거든여) 뭐 사는데 재밋는 건 하나도 없고
웬지 잘하는 것도 없는것 같고 어짜피 애들이랑 놀러다닐것도 아닌데 친해지는 것도 부답스럽고
전체적으로 '등록금'이라는 부담감이 제 심리를 황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ㅜㅜ
이제야 등록금 벌어서 학교다닌다 , 빛 10억을 노동으로 값았다.
이런 분들이 얼마나 대단하신지 느껴져요.
아 예전에는 저처럼 이런 뻘글쓰는 사람들 보면 "고민글쓴다고 상황이 나아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데다
하소연을 하지?"이랬는데 돈문제랑 공부를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제가 좀 엘리트강박증이랄까 이런게 있습니
다.) , 남들이랑 못어올릴꺼 같다는 기분 막 여러가지 걱정이 엉키니까 해결의지는 사라지고
짜증만 밀려오네요.
"이럴꺼면 공부 왜 했지?"이런 생각이 막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고 ㅋㅋㅋㅋ 지금이라도 커트라인 낮은 대학
장학금 주는 대로 들어가서 편하게 살까 ㅋㅋㅋ 요즘은 학벌이 취업보장해주는 시대도 아니라는데 ㅋㅋㅋ
주위사람들은 대학잘가서 좋겠다면서 막 부러워하지만 난 그냥 대학 등록금도 없는 거진데 ㅋㅋㅋㅋㅋㅋ
제 뻘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혹시 집안 넉넉하지 않은 고3분들은 수능끝나자마자 돈이나 버세여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돈벌다간 죽겠지" 하는 정도로 벌어야 대학가서 돈걱정좀 덜할껍니다. ㅋㅋㅋㅋ
공부했으니까 좀 쉬어도 되겠지 ㅋㅋㅋ 이런 생각은 금물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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