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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l_61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이총총★
추천 : 2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04 22:53:18
4년전 하얀귀 팔랑거리며 강원도 산속에서 헤메는 너를 주워 왔을때
우연히 우리가족에게 왔다고 하기엔 너무 이쁘고 반가워
귀한 인연을 만난듯 막내동생이 생긴듯 마냥 기뻐했었지
늦게 들어가는 대문 걸음에도 그렇게 반겨주는 누군가가 있다는게
일요일 한낮에 세상모르게 같이 낮잠자면서 새까만 발바닥을 만질수 있다는게
산책을 데리고 나가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는게
언니는 하루하루가 너무 기뻤단다
우리가족 품으로 들어올때 부터 있었던 유선종양이
어느순간 너무 커져버려 계속 핥고 아파하는게 속상해서 병원을 데려갔지만
하아... 백만원가까이 되는 수술비가 가슴을 아프게 하는구나
뭐든지 다 해주고 싶고 한시라도 아프게 하기 싫은데
말못하는 너는 오죽이나 답답할까
아픈걸 알기는 하고 있을까 ..
백만원 작은돈은 아니지만 엄청나게 큰돈도 아닌데
못해주는 이 언니가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더 여유로운 사람들과 만났다면 금방이라도 훌훌 털고
또 다시 팔랑거리며 뛰어다닐텐데...
아무것도 모르고 반가워 달려오는 너에게
죄책감과 미안함이 몰려와 그저 먹먹하기만 하구나
너 앞에서 우는것도 사치같아서 한숨 한번 쉬고 너 한번 쓰다듬어주고..
너가 이글을 읽지 못한다는것이 어쩌면 다행일련지..
미안하다 우리애기
할수 있는건 .. 언니거 그나마 바라는건
더이상 악화되지만 말기를..
미안하다 우리 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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