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프락치란 특수한 사명을 띠고 어떤 조직체나 분야에 들어가서 본래의 신분을 속이고 몰래 활동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외국 조직에 대한 첩보 활동을 하는 '스파이'보다는 격이 좀 떨어지고 ‘끄나풀’이나 ‘첩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프락치라는 말은 러시아어인 fraktsiya 에서 왔습니다. 이 말은 원래 정당이 대중단체 내부에 조직하는 당원조직을 가르치는 말로 공산당 세력확장 전술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원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프락치활동은 좌익운동에 국한되어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특정단체의 탐문·파괴를 위하여 반대세력이 심어 놓는 첩자를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