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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패션아.
게시물ID : fashion_621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른다람머스
추천 : 3
조회수 : 72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0/16 02:09:52
나도 널 품고 싶지만

수중에 남은 돈은 20만원 뿐이고

월말까지 남은 술자리의 수는 다섯이야.

패션아.

널 내 일부로 받아들이고자 모아놓았던 배춧잎들은

대개 떡볶이와 오뎅과 치킨과 소주 따위로 화하고

혹여 바지 한 장이라도 사는 달에는

23일쯤 지날 때부터 밥 먹을 돈이 없어가 배를 주린다.

있는 옷으로 코디해보려해도

이삼년전 사둔 스키니진에는 이제 팔뚝도 안들어간다.

나도 옷 좀 간지나게 입고 다니고 싶다...

근데 내가 분명 가난한 건 아닌데..

한달에 40으로 잘 먹고 잘 살긴 하는데...

밥 먹고 술먹고 나면 남는 게 없네 ㅡㅡ...

술을 좀 줄여야 널 만날 수 있는 걸까?

그건 안돼..

술도 먹고 싶은걸..

오늘도 추리닝에 낡은 티 한장 걸치고 널 외면한다..

 


그래..

옷은 단 한장이면 돼..

그 이상은 사치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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