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800년 전, 펠로스 제국의 역사에 실존했다는 신화적 인물. 일명 소멸의 신. 제국의 장군. 과거 그가 살아있을 때는 갑옷을 입지 않고 한 손에는 도끼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싸웠으며 허리에는 던지는 도끼를 차고 한 시가 아깝다는 듯이 쉴 새 없이 던져댔다 한다. 오즈마. 과거에 펠로스 제국의 명장 카잔을 보좌하던 제국 최고의 마법사. 카잔의 친구이기도 했다. -------------------------------------------------------------------------------- 약 800년 전, 바칼이 아직 천계를 지배하고 있을 시절. 바칼의 분신인 세 마리의 용이 아라드로 내려온다. 냉룡 스카사는 스톰패스의 샤르나크 산에서 동면에 들어가고 사룡 스피라찌는 흑요정에 의해 산산조각나 봉인 당한다. 그리고 광룡 히스마. 히스마는 인간들과 싸우게 되었고, 당시 펠로스 제국의 명장 카잔과 그의 친구인 대 마법사인 오즈마가 힘을 합쳐 광룡 히스마를 죽이게 된다. 당시 카잔과 오즈마는 세상을 구한 영웅이었다. 아라드력 115년. 오즈마는 황제에게 자신의 친구가 군사를 모아 반란을 일으킨다는 얘기를 듣게된다. 오즈마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황제의 명에 따라 카잔과 그의 군사들을 진압하러 제국의 수많은 병사들을 이끌고 떠난다. 드넓은 평원 위에 수 만 명의 카잔과 오즈마의 군사들이 숨죽이며 대치하고 있었다. "님.. 나 죽일꺼임? ;;" 카잔의 목소리는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떨리고 있었다. "님 반란이라면서여? 그럼 죽임 ㅠ" 제국 제일의 마법사인 오즈마의 목소리 역시 확신에 차지 못했다. "ㄴㄴ, 나 반란 일으킨거 아님요 ㅠ 누가 나 죽이려함 ㅠㅠ 정당방위임.. 걔들 믿지마셈 ㅠㅠ" "헐.. 님 잠시 ㄱㄷ.. 황제한테 말해보겠음" "님아! 나 죽이려는게 황제임!!" "헐... 님.. 그게 반란임...... 죄송여..." 오즈마는 진격을 명했다. 밀려오는 오즈마의 군사들을 가만히 지켜보던 카잔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갑옷을 입지 않은채로 한 손에는 도끼, 다른 한 손에는 칼을 쥐고서 대갈일성을 지르며 뛰쳐나갔다. 이 평원 위에 군사들은 피를 튀기며 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