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 남편이 짐을 챙겨 가출을 한지 2주째인데 전화도 안받고 문자해도 답도 없어요. 가출한지 이틀이 지나서 내가 속이터져 회사로 전화해도 안받고 문자하니 그때 내문자에 대한 몇마디 답은 얼굴보지말고 정리하자고 하면서 재산분할에대해 내생각을 답하라고 해서 내의견을 말하니 그렇게 못해준다 소송한다고한다고 하고 집에들어오라고하니 안들어온다고 하고 어떻게 할건지 결론도 안내리고 침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화풀고 집에 들어 오라고 문자 넣으니 답도 없네요. 도대체 이해가 안갑니다. 7년 살았는데 성질나면 전화 안받는건 기본이고 2년전에도 1주일 정도 가출한 전력이 있고 이번엔 진짜 이혼하고 싶어 하는거 같은데. 그럼 전화를 받든지 묵묵 부답인게 무슨 의도인지궁금하네요.
남편분이랑 글쓴님이랑 뭔가 반대로 된 느낌인데요?? 보통 여자가 짐싸서 나가서 연락이 되지 않지 않나요? 글 내용으로만 봐서 남편 성격을 파악하자면.. 평소 부부싸움하면 글쓴님은 다다다다 몰아부치면 남편분은 입다물고 가만있다던지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하는 스타일같네요. 또 화를 잘 내는 편은 아니지만 한번내면 물불 안가리고 크게 내는 스타일 같고요. 차분한 성격에 마음도 여리지 않나요? 제가 쓴 글이 맞다면 이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사람 같아요. 그냥 싸울때마다 저러는 거라면..
급한 성격으로 이미 말려버리신 것 같은데.. 남편을 차분하다 느끼셨다면, 그 동안 다양한 상황에서 처리해내기 위해 생각을 많이 하며 행동하셨던게 아닐까 싶고, 고집이 세다고 느끼셨다면, 몇몇 부분에서는 절대 건드리면 안되거나, 깊이 생각하여도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무리하게 요구하거나 확답받으려 하셨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생각이 다른게, 이제 되돌릴 수는 없다고 생각되요. 남편 입장으로 생각해보자면, 이미 숱하게 말로만 하는 이혼하자는 부부싸움이 있어 왔다손 치더라도, 절차 상의 단계를 지났어요. 남자 머릿 속에서는 '재산 분할 조정 단계'에 진입했어요. 손벽이란게 혼자만 칠 수 없는건데, 문자에 답장으로 주고 받았고, 남자는 그 문자를 여러차례 반복해서 확인하고, 생각을 정리할 것이기에.
제가 다른 분의 결혼 생활에 참견하며 속단했으며, 다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만, 다시 좋은 결혼생활로 가기 위해서는 남자의 생각 틀을 완전히 버릴만한, 다른 계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대화와는 완전히 다른.
아파트한채. 주택한채. 자동차가 다 남편 명의로 되있고요. 맞벌이부부인데 처음문자 왔을때 차는 저주고 아파트. 주택중 선택하라고 해서 아파트 선택하니까 안된다고 주택하라며 연락 두절 이였는데 오늘 문자 넣으니 답이 주택은 저의 친정어머니가 사시는 집인데 아파트 집비우고 주택으로 가면 연락하라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그집 팔고 내가 집구해서 이사 나갈동안만 아파트에 있겠다고 하니 안됀다며 집두채. 차 다팔고 공평하게 나누자는 거예요. 그래서 이사람이 이혼은 하기싫고 사람 골탕 먹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생하지말고 집에 들어오라고 해도 묵묵 부답. 본인 의견대로 다팔고 나누자해도 묵묵 부답 입니다. 근데 자동차보험도 안들어서 오늘 제가 들었고요. 가스비 .관리비가 남편 통장에서 빠지는데 그것도 안내고 정말 어떻게 하고 싶어하는지 왜 저러는지 의도를 모르겠네요
저도 남편분이랑 비슷한 성격이었는데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우선 회피하고 다 단절하고 싶은 충동이 들어서 그래요.. 대화로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럴 능력도 없고 상대방이랑 얘기하는 상황자체가 스트레스로 느껴질때 보통 그래요.. 그리고 직성자님 성격이 급하시다고 하니.. 더더욱 남편분이 이야기하기 힘들거에요... 제일좋은건 ..한껏 경계중인 사나운 들짐승 달랜다 생각하시고 다그치지 마시고 조심스럽게 계속 대화를 유도하셔야하는데.. 작성자님 성격에도 그게 쉽지않을것같네요ㅠㅠ 남편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길바랍니다
댓글 읽다가 거들어 봅니다. 남편분이 항상 참으면서 이성적인 해답을 이끌어 내려 노력하는 성격이거나 그냥 말주변이 없는 성격이라 결국은 참고 인내하는 타입인데 그 인내심에 한계가 온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류의 사람들이 그 동안 감정의 분노를 최대한 인내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차분하게 보셨을 수도 있는데 무거운 짐이 걸린 막대기는 부러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한 번 부러진 막대기는 돌아오지 않아요. 전혀 연락도 없다는 이야기를 보니 상당히 확신이 듭니다. 아마 남편분의 속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토해내지 못한 천불이, 감정 쓰레기들이 끓을 겁니다. 그걸 어떻게든 억누르고 억누르면서 모든 감정을 지운 채로 재산분할하자고 말을 꺼낸 거겠지요.
남편분이 절대 대화를 안 하려는 것은, 당신에게 정신줄 놓고 쌍욕하고 싶지 않다는 마지막 남은 굳은 의지에요. 자기 자신의 이성이 더 박살나기 전에, 사람 쳐서 상해죄로 감옥 가기 전에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몸부림입니다. 말을 못 한다 하여 화를 못 내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덧붙이자면, 두 분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지는 두 분 말고 모르겠지만 남편분이 저 정도까지 하신다면 이미 그 분 내면은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할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간혹 저래서 사람 피를 말려요'라고 할 상황이 아니에요- 문 닫아놓고 하루에도 한두시간씩 하염 없이 눈물 흘리고 계실지도.
글 쓰신 분께는 미안하지만, 전 남편분이 더 걱정됩니다. 짐까지 싸서 직장으로 가 버릴 정도면 더더욱. 남편 분이 자기 화를 자기 말로 풀어낼 수 없는 사람이라면 상담치료가 더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슴 속의 불을 혼자 꺼내지 못한다면, 누군가 꺼내 주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공감해요... 결혼하진 않았지만.... 제가 약간 비슷한 성격인것 같아서요... 남을 놀리는걸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또 남이 대놓고 싫어하는 소리는 하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저런 비슷한 상황이 주변사람과도 있긴 했습니다... 남의 잘못만 보고... 정작 본인의 잘못은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싶지만... 그게 참다참다.. 폭발하는 경우도 있죠.
누가 잘했네 잘못했네는... 제 3자 입장에서 판단하는건 잘못됐죠... 하지만 이런걸 내가 겪었을 때 실천하기는 어렵죠... 현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도... 진지하게 대화를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해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먼저 물어보고, 할 말이 없다고 하면 본인 먼저 본인의 입장에 대해 물어보세요.. 그렇게 해서 상대방이 의도를 파악하고 문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저랑 비슷한 성격이신거 같은데요. 뭔가 갈등이 생겼을때 그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는게 서투르거나 익숙치가 않아서 왠만하면 다 양보하고 넘어갑니다. 그게 덜피곤하니까요. 근데 어느 마지노선이 있는데 이걸 건드리면 못참아요. 정말 분노가 머리끝을 넘어서버립니다. 그러면 되돌아갈수가 없어요. 화가 극도로 치밀면 욕하고 소리지르고 할것같죠? 이런 종류의 사람은 분노가 선을 넘어서버리면 오히려 피가 식어버립니다. 그땐 칼같이 잘라내요. 작성자분이 남편분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기만 해보세요. 중간에 첨언하지 마시고 무조건 1시간 이상 듣기만 하세요. 그렇게 남편분이 자신의 속 마음을 털어내놓고 나면 상황이 나아질지도... 근데 절대 재촉하지 마세요. 그럼 더 이야기 안해요.
제 경험상으론 남편분같은 성격은 평소 작은일에는 차분하게 대처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 조금씩 앙금이 쌓이는거라.. 한번 터져버리면 아주 끝이라고 봐야할거예요.. 정말 온순한 사람이라면 모아서 터뜨리지않죠 어찌해서 화를 풀고 집으로 일시적으로 다시 돌아온다하더라도 남편분 마음은 이미 차갑게 식어버렸을겁니다ㅠ
제가 그 남편과 같은 입장 같네요. 전 지금 13년차 결혼생활 했구요. 항상 화내는 부인과 살아왔습니다. 물론 글쓴이분과 다른 상황이 많이 있겠지만,... 세달전 협의하고 별거를 했고 느닷없이 11월에 이혼청구소송이 왔습니다. 물론 이혼을 전제로 별거했던 것이지만 아이들 생각에 이혼 생각은 없었거든요. 여하튼 결혼생활내내 경제권도 양도하고 가사 육아 노력한다고 했지만 아내의 생각에 택도 없었나 봅니다. 우리 둘다 서로 희생한다는 생각만 많았나 봐요. 대화를 하든 무슨일이 있던 항상 먼저 소리치고 화내는 아내에게 그래도 여자말 들어야 한다는 말을 믿고 계속 아내의 생각대로 하려고 노력하면서 제가 제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원래 좋아했던 것들을 포기해야 하고 싫어했던 방식으로 무언가를 해야 하고. 물론 당연한 것이겠지만 아내의 존중을 받으면서 이뤄졌더라면 수월하게 받아 들였을 지도 모르겠네요. 밤에 불을 꺼달라 물을 떠다 달라 자연스레 요구하는 아내에게 왜 내 부탁은 안들어주는지. 피곤하대서 다리 주물러주는 행위조차 고맙다는 말대신 당연히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핀잔을 들어야 했는지. 불만이 폭발하니 저도 마음 다잡기가 힘들어지고 반복된 싸움만 있게 되었네요. 저도 이제 마음이 떠났고 아내와 함께 할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글쓴이 님은 제발 잘 사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글쓴님이 뭐라 하든 듣지 않겠다는거죠 이 상황에서 화풀고 들어오라는 메세지는 의미가 없을거 같아요. 모두 내 잘못이니 잘해보자 해도 될까 말까 한 정도의 상황인거 같아요. 회사로 찾아가셔서 맘을 돌려보시던가 남편쪽에선 법률적인 준비를 하고 있는거 같으니 그에 대한 대비를 해두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저와 비슷한 경우인것 같습니다.. 이런글 쓰는게 주저되긴하지만 전 10년 정리하고 10월에 합의이혼상태입니다. 아내는 항상 불같이 화를내며 막말하는 스타일 전 화나면 말안하고 흥분이 가라앉으면 대화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상대방에게 아무리 얘기를해도 똑같은 반복뿐이었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10년만 지나보자 해서 10년 참았는데 똑같길래 그냥 정리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성격의 남편분인것 같네요. 남편분의 얘기를 못들어봐서 확신은 못하지만 아마도 남편분 법적으로 진행중이실것같습니다. 더이상 글쓴이님과 얼굴보기도 말섞기도 싫은 단계인것 같습니다.
본인이 싸울때 어떤행동을 했는지 남편분이 어떻게 대화를 했는지 무슨말을했는지 자신과 남편분의 과거를 돌아보시고 잡을수 있으면 잡으세요. 이혼후 저는 맘이편하지만 아이들이 힘들어하는걸 보는게 좀후회되긴합니다. 아이들생각해서 참고살았지만 한번더 참았어야하나 그런 생각을 가끔합니다. 하지만 저자신만 봤을때 후회는 없습니다. 이미 배우자로서의 함께가는 삶이 끝나버렸단생각을 해보니 답이나오더군요..
결혼생활은 내삶이 아닌 배우자와 가족과 함깨사는삶이란걸 모른다면 이혼하시는게 낳을것 같습니다.
저희부부도 딱 이렇거든요.. 저는 화난건 그날 그때 대화로 풀어야되기때문에 말을 많이해요 근데 남편은 화가나면 입을다물어요 제가 말을해야알지않냐고하면 그냥두면 나중에 혼자 정리하겟답니다 저는 그사이를 못참아서 또 화가납니다 그냥두라는게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거든요 제가 보기엔 그문제에 회피만하지 풀려고 노력하거나 생각하는모습은 안보이고 혼자두면 티비보고 게임하는데에 화가나요. 정작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데... 솔직히 저도 아직 모르겟어요ㅠ 싸울때마다 반복되니 지쳐서 적당히 넘어가도록하고있어요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문하해결법도 다 다르니 어느게 옳고 나쁘다는건 없지만 마음에 여유가 좀 생기시면 상대방을 기다려주시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아요 집나간사람이 손해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