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서 수업하시다가 하신말씀. 반말체 양해 부탁드릴께요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옮기려구요.
-=-=-
(생각의 다양성에 대해 얘기하던중)
야 니들 국정교과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
나는 검인정 교과서가 뭔지 몰라.
나는 국정교과서만 겪어봤다구.
유신 세대라고. 유신.
나땐 검인정 그딴거 없었어.
근데 말야. 내가 국정을 겪어봤기 때문에,
난 국정화 반대야.
그게 역사교과서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설령 역사교과서가 아니더라도 반대야. 왜그런지 알아?
니들은 박정희가 이 나라를 어떻게 했다고 생각하니?
난 뿌리부터 망쳐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왠지 알아?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은.. 50대, 60대.. 이 사람들은,
다른 생각이란게 뭔지 모르는 인간들이 많아.
왠지 알아?
우리땐 그딴거 없었거든..
니들은 잘 모르겠지 니들은 검 인정이니까..
신문 한면에 이만큼이 백지고, 신문 세개를 사왔는데 헤드라인이 똑같고, 심지어 2면 3면까지 기사 제목이 대동소이하던 그 시절을 보 내질 않았으니까... .
그게 지금 뭘 만들었는지 알아? 세대간의 단절을 만들었어. .
니들 은 우릴 이해 못하고, 우리는 니들을 이해 못한다고..
근데 지금 다시 끊어먹으려고 하고 있쟎아..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되고 나서 청년들이 만세를 부를 때 소학교 지금 초등학교 애들이 펑펑 울더래.
얘들아 니들은 왜 이 기쁜날 울고있니? 했더니 걔들이 한다는 소리가,
우리 일본이 지게 돼서 운다 그랬대.
그게 지금 우리와 니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고, 니들과 니들 다음세대 사이에 일어날 일이야.
소름돋지 않냐?.
-=-=-=-=-
그 뒤로 낙수효과라든지,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얼마나 개소리인지 등등 열변을 토하시다가 본인이 지치셔서 쉬는시간 주심 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진짜 소름....
.
써놓고보니까 왠지 알아? 하는거 되게 많이 쓰시네요.. 천천히 말씀하시면서 우리 생각할 시간 많이 주시는 편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