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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미학
게시물ID : poop_5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uu
추천 : 1
조회수 : 2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05 01:28:16
요새 응가가 딱딱하다 싶었는데
결국 이번엔 물이 차오른다.

굿나잇똥이었는데 잠이 다 달아나버렸다.
하염없이 변기앞에 서서 물이 내려가기를 기다린다.

이제 반쯤 내려간 듯 하다.
수압의 힘을 믿고 다시한번 레버를 눌러본다.
아.... 오늘 똥은 무척 단단했나보다 다시 물이 차오른다.
다행히 넘치진 않았다.
다시 또 기다려본다.

오유 글 세개나 정독하고 댓글까지 다 읽었는데도 아직 물은 아까와 비슷하다.
오빠가 군대에 간 이후로 변기가 막힐 염려가 없었기에 우리집엔 뚫어뻥이 없다.

이번엔 수압의 힘을 더 주기로 계획해본다.
물을 내리면서 또 물을 부어주는 것이다.
머릿속 시뮬레이션을 돌린 후 힘차게 물을 붓고 레버를 내린다.

으아라몆ㅎㅂㄹㅁ슈엉쟚ㅂ휴오져바엡ㅎㄹㅂㅁㅍ

아 결국 넘쳤다..........
덩어리는 없었지만 깨를 포함한 가루들이 상승하며 나를 위협했다
샤워기로 저항했지만 나올 녀석들은 나왔다.


자책하며 방에 들어와앉았다.
더이상 서서 지켜보고싶지않다. 다시는 성급하게 누르지 않으리라
이젠 물이 끝까지 내려가기를 기다릴 참이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오유에 글을 써본다.
올린 후에 확인하러 가봐야지.
제발 다 내려가있기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눌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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