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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얼주부는 까이는게 맞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6218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rossing
추천 : 43
조회수 : 3905회
댓글수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02 21:54: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02 21:52:10

1. 허접한 경기력

지금까지 우승이 몇번, 준우승이 몇번이라구요? 

그게 오늘 한 경기력에 대한 반발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무패를 자랑 했건 말건 오늘 보여준 경기력은 정말 수준 이하의, 프로 vs 아마추어급의 경기력이었습니다.

그래도 잘 하지 않았으냐. 너보다 잘한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프로'입니다. e스포츠의 프로게이머입니다. 지더라도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주고, 방송 광고주나 스폰서들에게는 이득을 가져다 주면서 자기들은 상금같은 이득을 얻겠죠.  왜 명경기, 명장면을 찾는지 아십니까? 프로들이 만드는 그 광경을 보고 싶으니까. 그게 '재밌으니까'

하지만 오늘 경기가 과연 재밌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축하합니다. 아니면 신기하군요. 이런 경기의 어디가 재밌었는지.

얼주부는, 나진소드는 둘 다 프로입니다. 그들은 시청자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게 그들의 직업입니다. 회사원이 영업이익을 못내고, 소방수가 불을 못끄고 사람을 못 구하고, 정치인이 좋은 정치를 못하면 그사람은 까이는게 맞습니다. 

랜덤픽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전 정말로 게임을 던져서 랜덤을 찍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 시간이 다 되서,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에 나온 픽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프로로서 그런 실수를 했으면 안됐습니다. 그건 기량이 부족한겁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상대를, 우리를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 또한 실력입니다. 프로라는건, 팀 경기라는건 그런겁니다. 나 혼자 손이 아무리 빠르고 잘해도 팀 전원의 조합을, 상대에 대한 반응을 잘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걸 늦게 해서 실수로 랜덤픽이라? 그건 그냥 기량이 부족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겁니다.


물론 이걸로 백만년 천만년 까자는건 당연히 반대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오늘 만큼은, 내일이 오기 전까지는 얼주부는 까여야 합니다.


2. 해체에 대한 이야기


오늘이 '아주부' 프로스트, '아주부' 블레이즈라는 아주부 이름을 단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재계약을 안하고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는 다른 스폰서를 찾게 됩니다. 

두 팀이 정말로 해체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새로운 스폰서를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이런 허접한 경기를 보여줬는데 과연 스폰서를 찾을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가 있으니 스폰서 찾기는 어렵지 않겠죠. 절반쯤은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지만 절반정도는 위기감을 느껴서 하는 이야기 입니다. 

또한 '새로운 프로스트'를 봐 달라는 클템의 말에서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기도 하구요.


3. 발전이 없는 프로스트


서머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전략, 다양한 챔프 폭, 패패승승승의 신화등 정말 팬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 줬습니다. 하지만 이번 윈터시즌에서의 아주부는 봇은 미포 고정. 아니면 이즈. 탑은 이렐고정. 무난하게만 큼. 정글은 쉔, 아무무만 씀. 

정말 클템이 망하기 시작하면 딱히 '엄청 잘한다!' 소리를 듣지 않는 아주부는 망하게 됩니다. 슬로스타터라는 이유도 딱히 잘하는건 아니지만 못하지 않는 라인전을 계속 해 나가다가 클템의 쉔이 운영을 하고, 매라의 기적같은 그랩이 나오면서 이기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운영 폭도 좁습니다. 상대가 정말로 경기를 이기기 위한 '저격 밴픽카드'를 들고 오면 당황하다가 무난한 op만 밴 하고서 똑같이 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지금의 프로스트입니다.


4. 매라는?

사실 매라를 왜 까는지 모르겠네요. 신의 그랩으로 몇 번 주목을 끌었다고해서 서폿이 경기를 캐리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결국 서포터는 잘 안보이는 음지에서 활약하는겁니다. 딜도, 탱도 안돼는 챔프로 정말 '팀을 위해서'라는 마음가짐으로 뛰는겁니다. 그만큼 경기의 판도를 뒤집기 힘들지요. 하지만 매라가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을 못 보여 줬다고 해서 까은건 그 사람들이 자신에게 먹칠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건 광기일 뿐입니다. 정신 차려야 할겁니다.



여기에 조금 더 하자면 아직도 미안하지 않다는 클템의 이빨까기정도가 있겠네요. 무슨 의미에서 썼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잘 하겠다. 더 지켜봐 달라. 이런 이야기겠지요. 하지만 클템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 말을 했으면 안 됐습니다. 그건 저급한 어그로밖에 끌 수 없습니다. 오늘 허접한 경기력은 결정적으로 클템이 망해서 였는데 그 본인이 그런말을 했다는 건 버릇없고 생각이 없는걸로밖에 비치지 않습니다. 


적어도 오늘 하루. 프로스트는 까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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