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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집에 들어가면서 있었던일;;
게시물ID : humorbest_62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파
추천 : 57
조회수 : 2960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9/30 20:46:25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9/29 21:41:31
좀 어이가 없는 일이 이써성 .. 그리고 한편 좀 웃기기도 하공-_-;..

일단 저는 남자입니다.. 20대 꺽이고 얼마 안된 총각이죠-_-;

머 아무툰.. 퇴근을 하고 집을 가는길...

가뜩이나 추석인데 .. 일을하고 쉬지도 못해서 짜증이 나있는 상황.. 

거따가 일이 겹쳐서.. 대략 10시에 끝나고 집으로 가는길이었죠.. 

저희집은 약간 오르막길에 있습니다.. 

길게 쭈욱 뻗은 골목길.. 가로등도 듬성듬성 있어서 약간 어두운 편이죠.. 

담배를 한대 피워물고.. 집을향해서 천천히 걸어가는데 .. 

저어어어기 앞에 한 여자분이 보이더군요..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긴생머리를 휘날리며 제앞을 걸어가시더군요.. 

그런데.. 자꾸만 힐끔힐끔 뒤돌아봅니다.. 저를.. 

속으로 생각합니다.. (헐.. 혹시 내한테 맘있나.. 이런 나에게도.. 찬란한 서광이 드디어 비추는건가.. +_+)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착각..ㅡ,.ㅡ;

그냥 경계를 하는거더군요.. 

첨에는.. 그냥.. 밤길에 여자가 혼자 무서우면 그럴수도 있겠지 했는데.. 

이게 자꾸만.. ㅡㅡ;; 뒤돌아보고 .. 내랑 눈 마주치면 앞쳐다보면서 총총 걸음 하고.. 

슬슬 짜증나기 시작하더군요.. ;;;

장난기가 발동합니다 .ㅡㅡ;; 

걸음을 약간 빨리 해봤습니다.. ;; 

그여자도 같이 걸음이 빨라지네요.. -_-;..

이론 역시나 경계가 확실했군. . (역시 내가 맘에 있어서가 아니라 경계를 한거였군 ㅠ.ㅠ)

조금더 빨리 걸어봅니다.. 

그여자도 조금더 빨리 걷네요.. -_-;.. 

어느새 집앞을 다오게 되었고 그여자는 저희집을 지나 앞으로 계속 걸어가더군요.. 

그래서 .. 조금더 강도를 높여서 장난을 치기로 맘먹고.. 

전 그냥 집 대문앞에서.. 제자리에서 발걸음소리를 크게 낸채.. 

타타타타타탁 .. 하고 뛰는 소리를 .. 그저 제자리에서 냈는데 -_-;.

괜히 .. 

정말 괜히 지혼자.. 우아악. 하더니 털썩 주저앉더니.. 이내 벌떡 일어나.. 

저앞 골목길로.. 후다닥 뛰어가네요__-;..

황당.. 저렇게 반응이 올줄이야.. -_-;. 너무 재밋었던 .. -_-;..

혼자 들어오면서 괜히 피식피식 실없이 웃고..-_-;. ... 

생각해보니.. 전 장난이었고 재미있고 웃겼지만.. 

그여자분은 심각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미안한 맘이 들긴 하더군요.-_-;.

그래도 제자리에 풀썩 주저앉으면서 우아악 할땐.. -_-;. 

인나자마자 엉덩이도 안털고 뒤도 안돌아보고 막 뛰어갈땐..-_-;. 정말 웃겼었어용 ㅋㅋ

글재주가 엄써서 마무리가 잘 안되지만.-_-;. 걍 어제일이 생각나서 

한글자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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