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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정말 죄인인가?] 이땅의 20대에 관한 글
게시물ID : sisa_622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번은되겠지
추천 : 6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1/06 14: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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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항상 이쯤에서 튀어나오는 '놀러간 20대 놈들' 그리고 '진보는 댓글로 말하고 보수는 투표로 말한다'는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개소리를 뒤로한채 그리고 우리 모두의 고민인 왜 20대는 선거에 관심이 없을까?에 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글을 써볼까 합니다.

그리고 과연 대한민국의 '헬조선화'가 20대들의 선거율때문인지 그리고 20대가 그렇게 죄인인지 써보겠습니다.

글이 길어졌으면 좋겠고 아마 두서는 없을 수 도 있습니다. 그래도 많이들 읽어주시고 의견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잠깐 동물 얘기를 하겠습니다.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살고있을 사자 얘기인데 사자는 수컷 한마리가 무리를 거닐고 모든 암컷을 차지하고 삽니다. 다른 수컷들은 쫓겨나거나 아니면 개중에는 우두머리 수컷을 이기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수컷이 되곤 합니다.

갑자기 동물 얘기를 왜꺼냈냐면.... 우리 20대의 모습이 이 쫓겨난 수컷들과 닮아서 입니다. '거세'란 표현으로 쭈욱 글을 이어갈까 합니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와도 연관이 되겠죠? 사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의 핵심은 엄마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거세할꺼라는

공포가 핵심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얘기 하나더 예전에 어느 기사에 그런 글이 있더라고요? 지금의 50대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세대집단이라고요

 

그렇다면 이 두가지 이야기를 베이스로 깔고 얘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왜 지금의 50대들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세대집단일까요?

막말로 머릿수가 많습니다. 베이비붐세대로 인해서 이미 대한민국에서 단일 세대로는 가장 많은 세대집단이 되었죠 또한 거의 처음으로 대학교육을

본격적으로 받은 세대입니다. 지금이야 흔하디 흔한 대학생이지만 그래서 지금 무언가 의견을 제시하면 저 50대들은 '젊은것들이 뭘알아?' 이렇게

외치지만 저 50대들이 대학생일때는 달랐거든요. 소위 많이 배운 지식층 대학물 먹은놈이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은 존중받았습니다.당시 어른들은

그래도 대학공부하고 많이 아는 자식들 말이 맞을거라 여기셨거든요. 우리가 지금은 그 옛날 책에서나 읽어봄직한 오피니언 리더로서 자신의 의견을

말했을때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에 호응해주던 그 지식계층으로 대접받던게 지금의 50대들의 대학생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을 비롯한 재산과 사회의 중추적위치라 할 수 있는 집단등에 포진해있는게 지금의 50대입니다.


이러한 50대들 밑에 지금의 20대 그리고 30대들은 무엇일까요? 바로 거세당한 수컷들입니다. 

동물의 왕국은 힘으로 뒤집든 아니면 수컷이 언젠가 늙든 하겠죠? 하지만 지금의 50대들은 앞으로 30년은 더 대한민국의 기득권으로 살아갈겁니다.

그들이 명퇴를 하든 정년퇴직을 하든 그게 그들이 권좌에서 내려오는거라 생각하신다면 그건 오산입니다. 그들은 부동산을 틀어쥐고 있거든요. 

그들의 밑에세대 그 밑에 세대도 계속 이 부동산에 얽메여 허덕일겁니다. 80년대생들은 말그대로 거세된 채 커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80년대생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대학은 가야하나보다 가라고하니까 가야지 이러면서 대학에 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유일하게 

경쟁력이라 여겼던 대졸이라는 호칭이 X값이 되기 시작한겁니다. 거기서 아둥바둥하게 되니 그 이후에는 스펙이네 어학연수네 유학이네 자원봉사네 등등 대부분 불필요하다고 단언할 수 있는 과열경쟁속에서 놀아나고 있죠. 

이러한 경쟁에서 운 좋게 통과한다 하여도 여전히 50대들의 손바닥 안입니다. 앞날이 보이질 않거든요.


더 문제는 그나마 동물의 왕국은 우두머리 수컷이 죽고나면 다시 모든게 제로베이스입니다. 출발선이 같아요. 그런데 동물의 왕국보다 더 영악하고

악랄한 인간세계는 자신의 권력과 힘을 자신들의 자식에게만 물려주는 이기주의까지 갖고 말았습니다. 저 강한 50대 세대집단은 자신의 힘과 권력을

오로지 자신들의 핏줄, 자신들의 자손에게만 물려주려고 노오오오력을 하였고, 여기서 지금의 '금수저, 흙수저'같은 웃기지도 않은 전래동화 제목같은

일로 발생하게 된겁니다. 그러다보니 저 세대들의 강력함은 이제 혈통의 강력함으로 변이되기 시작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과거의 귀족제도이고

음서제도이며 신분제로의 회귀가 발생하는거죠. 이러한 말도안되는 현실에 내쳐진게 바로 지금의 20대들이고

이러한 집단적 무기력에 쳐해져있는게 20대들입니다. 어른이라고 하지만 8살 이후로 정규교육 12년 받고 거기에 이제는 의무교육이나 다름없는

대학교육 4년 남자일 경우 군대 2년까지 더하여 23 ~ 26살. 한번도 고뇌해보지도 그리고 정치가 무엇인지도 배우지 못한채 떠밀려 떠밀려 저 나이가

되어서야 발가벗겨진채로 사회에 내던져지죠 그러고선 어른대우도 아이대우도 받지못하면서 사회에서 상처받고있습니다.

처음 스무살이 된 20대들에게 사회현상이 와닿을까요? 지금이야 그나마 그네꼬히메나 어멩뿌씨께서 도저히 관심을 갖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을 정도

로 개판을 쳐서 10대분들도 정치에 관심이나마 가졌지만 김대중정부때 노무현정부때 10대들이 정치에 관심이라도 가졌을까요? 노무현 정부때 10대의

끝자락을 보낸 제 기억에도 그나마 가장 컸던 정치 이슈는 대통령 탄핵안 이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F.T.A? 종부세? 이라크 파병? 등등 문제에 대해 

10대들은 거의 무지했습니다. 어쩔 수 없었어요 학교에서도 부모님들조차도 가르쳐주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어멩뿌가 뽑힐때 나온 이야기는 

단 하나 였습니다 경제 살려주겠다. CEO 출신 대통령 ! 이런 얘기에다가 다까끼 닮아서 좋다는 얘기도 나왔던 시절이 2000년대 초반이었습니다. 

어멩뿌가 뽑힌 이유는 단 하나 경제. 아니죠 부동산 대박 이거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게 어멩뿌정부고 사대강이었던겁니다. 

자 그렇다면 과연 저 어멩뿌가 뽑혔을때 온 나라와 국민들이 오로지 경제 경제 외쳐대며 어멩뿌가 대통령이 되었을때 

지금의 20대들을 나무라시는 그 윗세대분들은 무엇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흔히 반값등록금 운운하면서 너희가 투표율이 저조하니까 혜택받지 못하는거야 외치는분들이 있는데 대학등록금은 죄송하지만 대학생들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생의 부모님들의 문제입니다.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은 부담가는 존재이고 많은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고 허덕이지만

자신 스스로가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들이 해결해줘야할 문제라 생각하는게 대부분일겁니다. 왜냐고요? 스스로의 문제라 생각하는 그리고

그런 처지인 친구들은 대학을 못가고 바로 사회에서 일을 시작하니까요 나머지 친구들에게 대학은 부모님이 깔아주는 레일과 같은거에요. 자신의

의견은 크게 들어가지 않은 단지 거기까지는 가야한다고 여겨지는 단계말이죠. 그렇다면 20대 등록금에 대해 예민하게 여겨야할 사람들은 대학생들이

아니라 그들의 부모님 세대입니다. 하지만 자식의 대학등록금 문제보다는 자신의 부동산 문제가 더 달콤하게 들렸던거겠죠 제말이 틀렸나요?

 

아마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중에 저 50대분들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같이 고민하고 싶기도 해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20대에게 자성을 촉구하는건 쉽습니다. 너희가 제대로 정신을 못차리니까 당하는거야 라고 말한다면야 자신의 마음은 후련해 지겠죠

페이스북에 프랑스나 독일 20대 투표율을 우리의 20대와 비교하면서 그러니까 너희들이 당하는거야 라고 말하는것도 간단합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건 어렵고 복잡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만한걸 찾고자 하는겁니다. 함께 고민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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