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아파트 주민들은 경비노동자들과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1
00여개 아파트가 모인 성북구아파트 입주자대표 연합회는 경비원의 고용안정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는 주민들이 공동전기료 등을 절약해 경비원 임금 19%를 인상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 3월엔 관내 입주자대표회, 경비원 용역업체, 관리소장, 경비원, 성북구청 관계자 등이 모여 ‘경비원 고용안정을 위한 확약식’을 열기도 했다.
서울 성북구 종암아이파크2차 아파트의 경비노동자인 조수진씨(67)는 ‘칼 가는 경비원’으로 불린다.
그는 칼의 날이 무뎌져도 마땅히 관리할 방법이 없어 서너 자루 씩 구입해야 했던 주민들의 불편함을
눈여겨봤다가 관리사무소에 요청해 기계를 구비하고 칼을 갈기 시작했는데 6개월 만에 3000자루 이상을
갈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그가 ‘가욋일’을 자처하고 나선 건 주민들의 배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했다. 앞서 주민들은 조씨가
주차장, 화단 등 넓은 아파트 단지를 둘러볼 때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스쿠터’를 마련해준 것.
조씨는 “칼을 맡기러 와서 안부를 묻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주민들과 친해졌다”며 “이제는 동별로 날을
정해 칼을 갈아드리고 있는데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는 주민들을 보면 퇴직하는 순간까지 갈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갑을 계약서가 아닌 동행 계약서 좋네요.
상생하고고 동행하는 삶을 사시는 성북구 아파트 주민분들이 명품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