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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누나가 올해 30살인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려요
게시물ID : gomin_829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나고민
추천 : 2
조회수 : 80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9/05 19:26:13
어릴적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초등학교당시까지는 문제가 없었고요
중학생당시 부모님의 불화가 심해졌어요
지금은 26살먹은 성인이지만 간간히 듣는 말로는
도박 및 바람 이 결정적인 이유인것같아요
 
그덕분이라고 할지 저도 중~고등학교까지는 어둡게 지냈고
누나는 제가 고1당시 가출을 했습니다.
 
제가 고1~26살까지 간간히 부모님과 연락하고 지냈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집에 온적은 거의없거든요.
 
그 중간중간마다 누나가 빚진 돈이나 휴대폰 미납금 등등
죄다 부모님이 다 처리해주셨구요.
 
그사실은 안 저로써는 그떄마다 이야기했죠
누나가 감옥가봐야 정신차린다고
대신 값아주지말라고
 
20살때부터는 누나를 간간히 만나기는 했지만
제누나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만날때마다 나이가 몇갠데 아직도 그모양이냐고
정신차리라고
 
그래도 정신못차리고 빚지고 또 부모님이 처리해주시고
그때마다 누나에게 욕이며 누나하고 의절하니
가족으로 생각안하니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부모님은 그때마다 그래도 니한데는 한명뿐인 누나라고 말하죠.
그때마다 전 열받아서 그런 누나는 나에게 필요없다 라고 말했죠.
가족에게 피해주는 사람이 가족이 맞긴맞냐 라구요.
 
6년동안 지겹게도 싸워왔죠
솔직히 저도 부모님불화때문에 성격이 어둡게 지내왔지만
이제것 부모님께 돈으로 피해드린건 없거든요.
차라리 내가 못내면 안쓰고말지
더군다나 아버지가 IFM때 사업하시다가 망해서 빚때문에
아직도 고생하시거든요 어머니든 아버지든 말이죠.
 
그런일떄문이지 어머니가 저에게 거시는 기대는 매우큽니다.
물론 누나에게도 일정기대는 하셨겠죠.
그런 기대에 부담스러웠는지 일찍 가출도 했구요.
 
제가알기론 빚중 대부분을 갚고 약 3~4천정도 남아있네요.
솔직히 빚진분들중에서 몇억대 가지고계신분들도 열심히 일해서 갚아나간 이야기도 많이봤구요
저희집 바로옆에 사시던분도 1억정도 빚지고 계시다가 2년동안 3탕 뛰고 갚아서 다른데로 이사하신분도 봤구요.
 
근데 저희누나는 빚을 갚을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본인이 일을 벌리고있어요.
누나가 이제것 빚진금액이 1200만원정도?
옛날에 화장품사는데 200정도 지금생각해보면 어린나이에 사기맞은것 같긴한데 계약서까지 썻다하니 할수없고
3년전엔 가출하면서 돈빌리고 떼먹은돈이 500정도고 나머지 500은 거진 휴대폰비 미납이에요.
 
올초에는 친구명의등 더이상 쓸곳이 없으니 제명의를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때 완강히 부정했죠. 누나가 이미 벌인 전적이 있으니
그때 어머니가 너희 누나 정신차린다고하니 명의좀 빌려줘라
그래서 그때 할수없이 제명의로 휴대폰 만들긴했습니다.
 
그리고나서는 3개월뒤 다시 연락끊고 다른곳으로 가버리더군요.
그리고나서는 제명의로 가입된 휴대폰요금조회를 해보니 또 한건했더군요.
3개월사이에 150만원 미납되있더라구요.
 
정말 그때 미쳐버리는줄알았습니다.
이게 정말 가족인가 내누나가 맞긴하나.
동생명의까지 빌려서 만든폰으로 이럴수있긴하나
 
아버지가 대신 미납금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통화한결과 회사에서 일다니고 있다던데
그래서 처음에는 욕좀하고 나서는 좀 타일러서 이제
누나 30살인데 정신차릴때 되지않나 이제 거기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와서 좀 생각해보고 일좀다녀라
했더니 생각해본다하더라구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제가 암만 시발시발 거려도 제누난데요.
이제 자기도 빚도 그정도 키웠봤고 어린나이에 일찍히 나가서
세상쓴맛도 느껴봤으니 어느정도 알겠지
하면서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집에 내려오고나서는 2개월정도 놀러 다닌듯합니다.
제가 지금 부모님이랑 따로 삽니다. 회사가 고향보다 멀어서
 
그사이에 아버지가 푸념씩으로 이야기하시길래 자세히 알아보니
2개월동안 가져간돈만해도 70만원이 넘더군요....
 
그때 알았어야했어요 더이상, 아니 구제불능이라는걸
 
지금 누나의 기본적인 상태를 말하자면
신용불량자 입니다.
 
이번에 다시 정신차리라고 아버지가 누나에게 방도 얻어주시고 1달정도 생활할수있는
생활비등을 지원해주셨고요 어머니는 그런 누나집에 반찬이며 이불 비누 이런 생필품등을 줬습니다.
 
근데 1달을 커녕 2주만에 회사를 그만뒀다고 하더군요............
제가 전화로 막머라고 했습니다.
 
하는말이 누나 힘들다고 내맘아냐고 넌 나에게 "괜찮아 누나" 따듯한 말 한마디해줬냐고
 
아정말 돌아버리는줄알았습니다.
저희누나만 이세상에서 가장불쌍한지
다른 불쌍한사람도 살아가는데 왜 자기만 이세상에서 불쌍한척하면서 그러냐고
부모님에게 미안하지도 않은지
이번기회로 아버지도 포기하셨네요.
하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지켜보자는 입장이십니다.
 
도저히 끝이 안보이는 수렁에 빠진것같아요
부어도 부어도 밑빠진 독에 물붓는느낌입니다.
 
저는 그날로 기점으로 인해서 제폰에서 누나라는 번호를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명의로 만들어준 휴대폰이 있는데
그걸 회수할까말까 고민하고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것까지 뺏으면 너희누나가 자존심상한다던데
제가보기에는 자존심챙겨주는것보다는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게 더빠를것같은데
도저히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껏 느끼는거지만 패턴이 항상일정하네요
빚을진다 -> 빚을 갚아준다-> 정신차리는것처럼 보인다->잠적한다->빚을진다
 
이패턴인것같아요
 
진짜 부모님에게 수많은 말들을 해봤지만
부모님은 말을 포기라고는 하지만은 자식이라 그래도 해주는것같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희누나 30살 저 26살
부모님 60살이 넘습니다.
앞으로 몇살을 더 살지도 모르는데
효도만 해드려도 시원찮을 판에 자꾸 사고만 치니깐 미쳐버리겠네요.
저러다 부모님 돌아가시면 누나가 저지른일들은 누나가 혼자 처리해야되고
결국은 감옥까지 갈텐데
그때서야 깨닫게 된다면 무슨소용인지.
 
제발 누나가 정신차렸으면 좋겠습니다.
많은걸 바라지않습니다. 제발 누나가 꼬박꼬박 회사다니고
정상적인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부모님불화 누나의 가출등을
보고오면서 딱 1개의 소원이 있다면
어릴적처럼 4가족이 다같이 모여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보이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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