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어른들이 말 안듣는 애들 겁주려고 하던 말 중에
언덕위의 하얀집에 잡혀간다, 거기 잡혀가면 다신 못나온다, 정신병원이고 미친놈들만 가득해서 근처도 가면 안된다...........이런 말들이 있었죠.
물론 제가 사는 동네에는 언덕위의 하연집이란는건 없었고 정신병원 또한 없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부터인가 외딴 곳에 떨어져 있는 집만 보면 저게 언덕위의 하얀집이다. 잡혀가면 못나온다, 정신병원이니 근처에도 가면 안된다는
믿음은 애들 사이에서 확고 했습니다.
어제 그알을 보고나니 갑자기 묘골이 송연해 집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정신병원,가면 안되는곳=언덕위의 하얀집이 됐을까?
왜 그런게 없는 동네에도 그런 믿음이 퍼지게 되었을까.
외딴 곳에 사람을 가둬 놓고 윤락행위를 시키면 그런 건물은 눈에 안띌수가 없죠.
그러니 사람들이 접근 하는걸 막기 위해서라도 그런 유언비어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그런 소문이 돌고 돌아 언제 부터인가 언덕위의 하얀집은 정신병원과 근처에 가면 큰일 나는곳이 되버린건 아닐까
그런 공포를 심어주고 안에서는 미성년자까지 약취 유인해서 강제로 성을 착취한건 아닐까
그냥 도시괴담 쯤으로 취급 되던 이야기가 현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현실은 괴담 보다 더 무섭고 추악하고 잔인합니다.
그런 정신나간 광기의 시대가 존재했다는 것도 무섭지만
그 시대가 지금도 이어지고 내 머리 꼭대기에 군림 하고 있나는 사실이 더 공포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