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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의 참 쉬운 치즈케익 직접 굽기.
게시물ID : cook_62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olf_R32
추천 : 13
조회수 : 2217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3/10/05 17:07:56
어제 저녁밥을 푸짐하게 먹고서 포만감에 젖어서 6시 30분쯤 30분만 자야지...하고 눈을 떠보니 새벽 1시 30분...;;;

다시 출출해져서 뭐 먹을만한게 없나 하고 냉장고를 뒤져보니 생크림이 있더라구요.

유통기한이 아슬아슬하(게 지났)길래 아 이걸 마셔야하나... 고민하다가...

물을 타마실까 이럴까 저럴까하다가 치즈케익을 굽기로 했습니다.


재료
1. 필링 재료: 크림치즈 250g, 생크림 200cc, 설탕 120cc, 떠먹는 플레인 요거트 85g (1개), 계란 3개, 전분 2T, 바닐라 오일 15방울
2. 베이스 재료: 다이X 반통, 버터 50g(이라고 쓰고 적당히;;)


우선 베이스부터 만들어보겠습니다.

다이X를 비닐봉다리에 넣고 마구 부숩니다. 산산조각.

오 부수다보니 파.괘.본.능.이 살아나서 사진을 못찍었네요.

산산 조각난 다이X에 버터 투하. 마구 비벼줍니다.



베이스 1.jpg

그릇이 너무 작아서 자꾸 넘칩니다.

큰 그릇으로 교체.



베이스 2.jpg

마구 비벼줍니다. 버터가 차가워서 잘 녹지 않네요. 전자렌지에 30초 돌려줬더니 말랑말랑 녹았습니다. 숟가락은 빼고 돌렸습니다.

마구 비빈 다이X는 일단 옆에다가 치워두고...

필링을 만들어 봅니다.

필링 1.jpg

큰 스뎅 볼에 크림치즈를 넣습니다. 필라X피아 크림치즈 큰것 (3파운드짜리;;) 사니까 1/2파운드 (약 225g)씩 잘라 사용할 수 있도록 포장이 되어있더군요. 사용자의 편리를 위하는 느낌 받아서 새삼 감동;;

요즘 날이 쌀쌀해져서 (게다가 새벽 2시) 잘 녹지 않습니다. 스뎅볼이기 때문에 전자렌지는 못돌리고;;;

물을 끓여서 그릇에 담아 그 위에 스뎅볼을 올려놓고 10분쯤 오유 하고 있으니 스물스물 녹아내립니다.


필링 2.jpg

설탕 준비. 집에 베이킹용 저울따윈 없으므로 인터넷에 뒤져 무게-부피 변환표를 찾아서 설탕량을 조절했습니다.

일단 120cc정도. (위의 계량컵이 1/2컵 즉 125cc짜리입니당... 사진을 보니 한 110cc 정도 되겠네요.)



필링 3.jpg
설탕 투하! 마구 비벼줍니다.


필링 4.jpg
휴 다 비볐다.


필링 5.jpg

비빈 재료에 플레인 요거트 투하. 사워크림을 넣으라는데 그딴건 없으므로 (뭔지도 모르고) 플레인 요거트로 대체합니다. 이것도 유통기한이 아슬아슬하(게 지났습)니다.



필링 6.jpg
마구 섞어줍니다. 


필링 7.jpg
계란 3개를 투하. 흰 끈을 제거하다가 성질 폭발해서 그냥 넣었습니다. -,.-


필링 8.jpg
마구 섞어줍니다.



필링 9.jpg
전분 2숟가락 투하. 전분은 넣고 싶지 않았는데 안넣으면 모양을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진다고 누가 겁을 줘서 그냥 넣었습니다.



필링 a.jpg
마지막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생크림과 바닐라오일 15방울 투하.

(*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법적으로 유통, 즉 판매가 가능한 기한이고요... 구매 후 가정에서 보관하실 때는 유통기한보다 조금 더 늦게까지 드실 수 있어요. 법적인 책임은 물론 먹는사람에게 있지만;;; 상태가 괜찮다면 먹어도 문제 없습니다.)

필링 b.jpg

마구 저어줍니다.

치즈케익 필링 완성.


자, 이제 베이킹을 해보겠습니다.

베이킹 1.jpg
치즈케익을 위해 구입한 알미늄 베이킹 팟에 유산지를 붙이고...

베이킹 3.jpg
아까 만든 베이스를 바닥에 깔고 꾹꾹 눌러줍니다. 너무 세게 누르면 누르는 도구 (저는 숟가락)에 다 묻어 나오더군요;;;

힘조절 필수.

베이킹 4.jpg
중탕을 해야하는데 스뎅볼은 너무 크고 적당한게 없을까 주위를 둘러보니 손잡이 떨어져나간 스뎅 냄비가 눈에 띕니다.

베이킹 5.jpg

높이가 좀 높아서 접시하나 넣어서 높이를 조절하고...


베이킹 6.jpg
펄펄끓는 물을 넣습니다.

베이킹 7.jpg
필링 넣은 알미늄 볼을 넣으면 대충 베이킹 준비 완료.

왜 베이스로 넣은 다이제가 떠오르는걸까요. 

그냥 모르는척하기로 했습니다.

베이킹 8.jpg

거금 5만원을 주고 산 미니 오븐에 넣고 200도로 30분, 160도로 30분 굽고 30분 여열 상태로 두었습니다.

베이킹 9.jpg
꺼내보니 가운데가 쩌억...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서 먹어 치워야겠다...

그냥 꺼내면 대재앙이 닥쳐온다고 해서 얼른 냉장고에 넣습니다. (현재 시각 새벽 4시)

어짜피 잠도 안오고 아침에 일어났고 할일도 없고 해서 오유좀 하다가 6시 되서 운동좀 하고 돌아와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파서 (유통기한 지난 생크림을 이용한) 까르보나라를 만들었습니다.

2013-10-05 10.49.12.jpg

양이 많아 보이거나 면발이 특이해보인다면 기분탓입니다.

다 먹고 보니 레시피가 2인분용 레시피였더군요.. ㅇㅇ

면은 스파게티면 대신 당면으로 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밀가루를 요즘 잘 안먹어서요.... 근데 맛있쩡

(헤비한 크림과 베이컨, 마늘 양파에 쏘세지 반찬인데 맛없을리가 없지요. (단호))

다 먹으니 졸음이 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밥도 열심히 (2인분이나 ㄷㄷㄷ) 먹고나니 미친듯한 졸음이 몰려옵니다.

졸음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는겁니다.


zzZZzzZZ


자고 눈을 뜨니 4시. 출출해집니다.

아, 치즈케익. 생각이 났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치즈케익을 꺼냅니다.

베이킹 9.jpg
꺼내고 나서 사진을 깜빡하고 안찍었습니다. (어서 먹고싶어서 마음이 급해서)

그래서 냉장고 넣기 전 사진으로 대체...

뒤집어서 궁디팡팡 내려주니 쑥하니 내려옵니다.

그런데 내가 먹으려고 보니 아침을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살이 찔것 같네요.

평소에 살쪘다고 놀리던 친한 형님이 생각납니다.

완성 1.jpg

얼마전에 생일이었다는말이 생각나네요.



완성 2.jpg

박스에 넣고 배달 준비 완료.

(유통기한 지난 생크림 쓴건 비밀이지만) 형님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배탈 나면 안되는데... 

치즈케익 참 쉽죠.

참 쉽습니다. 맛있고 살도 많이 찌고.

그래서 맛있나봅니다.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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