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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해 열사의 유해마저 가로막았던 노무현 정권의 패륜적 농민운동 탄압
게시물ID : sisa_6224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LS
추천 : 2/25
조회수 : 1084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11/08 22: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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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권이 마침내 반농업적ㆍ반농민적인 자신의 본질을 만천하에 여지없이 드러냈다. 노무현 정권은 자신들의 빈약한 협상의지와 역량으로 완전 개방의 위기에 몰렸던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던진 농민운동가 故 이경해 열사의 마지막 길마저 방패와 곤봉, 군홧발로 핏빛으로 물들이고, 상주를 욕보였으며, 고향인 전북 장수군으로 이동해야 할 열사의 유해마저 가로막아 열사를 두 번 죽이는 씻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오전10시부터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진행된 '농민운동가 故 이경해 열사 영결식'은 5천여명의 많은 농민과 시민들의 참여속에서 엄숙하고도 감동적으로 진행되었다. 장례식장이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8시 30분경 발인제를 마치고 나온 운구는 꽃상여에 실려 평화의문 광장까지 행진을 하여 행사장으로 입장했으며, 농민들은 조기와 프랭카드를 흔들면 故 이경해 열사의 높은 뜻과 넋을 기렸다. 이경해 열사의 육성녹음이 방송되었을 때 눈시울을 적히는 농민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영결식을 마치고 농민들은 WTO가 씌어진 깃발을 태우고 구호를 외친 뒤, 서대문에서 열리는 민중연대 주최 이경해 열사 추모집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행진하기 시작했다. 이경해 열사의 운구도 장지를 향해 출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평화로우며 정당한 故 이경해 열사의 유해를 모신 운구를 선두로 한 농민들의 행렬은 경찰의 폭력 과잉진압으로 잠실 롯데백화점 앞 도로에서 처참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농민들의 행렬을 막아선 경찰 및 정부측의 입장이, 고작 농민대오의 청와대 진출을 막기 위함이었다는 주요 언론들의 속보 보도를 접한 한농연 12만 회원 및 400만 농민들은 실소를 금할 수밖에 없다. 오늘과 같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열사의 희생의 의미를 희석하고 “농업 완전 개방은 속도와 정도의 문제다”라는 식의 망언으로400만 농민의 가슴을 갈갈이 찢어놓은 장본인이 바로 노무현 정권에 있다는 명백한 사실마저 외면하는 무책임한 처사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무현 정권은 400만 농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입어 출범한 사실조차 무시한 채, ‘개구리가 올챙이적 시절 모르는 식’의 무분별한 반농업적 정책을 전개해 왔다. 한-칠레 FTA 국회비준 추진, 추곡수매가 2% 인하 시도, 농림예산 삭감 시도 등으로 시작된 노무현 정권의 농업경시정책은, 이제는 농림부 장관ㆍ경제부총리의 “쌀 관세화 유예 포기” 망언으로도 모자라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농업 개방은 시대적 대세이며, 강력한 농업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까지 언급하여 400만 농민들의 멍든 가슴에 더욱 깊은 상처를 강요하고 있다.

이에 한농연은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국정 책임자와 경찰청장은 400만 농민 앞에 직접 나서서 이번 사건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농민들의 물질적ㆍ정신적 피해에 대한 즉각적이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배상을 실시하라! 위와 같은 한농연 및 400만 농민들의 요구사항이 즉각 관철되지 않을시, 한농연은 노무현 정권의 대농민 폭력 과잉진압 및 총체적 농정실패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여 강력 대응할 것이다.

출처 : 고 이경해 농민열사 영결 당시 한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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