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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애아빠인데...꿈도 없고...현실도 없고...돈도 없네요
게시물ID : gomin_8297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옳소이다
추천 : 5
조회수 : 98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9/06 01:01:15
 휴~~ 우선 어떻게 시작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눈팅은 나름 1년 넘게 해왔다지만 가입 한지도 얼마 안됬고 그닥 활동도 거의 없던 눈팅족이라서.....
 
게다가 관심병 종자라고 혹은 거짓글 이라고 욕먹으며 의심사는 글들과 댓글도 많이 보았던터라 저 역시 그럴까봐.....
 
아무튼 제목 그대로 30대라는 중요한 시기와 두 아이를 둔 아빠이자 남편인 가장인데 꿈도 현실도 없고
 
그렇게 발전도 없이 되는 대로 살다보니 돈도 없고...정말 아무것도 없네요!! 아니 오히려 빚만 늘고 있네요
 
과거 대기업 생산직에도 다니면서 어느정도 벌이도 괜찮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소중함을 모르고 차버렸습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도와주실 형편도 안되고 저희도 가진게 없어서 처갓집에서 시작했는데 큰애가 6살이 된 지금도 여전히 처갓집에 살고 있네요
 
기술 배워서 사업해보겠다면 29살에 대기업 때려치고 설치다가 시원한 고배를 마시고는 다시 대기업과 조건이 비슷한 직장 구한다고
 
허송세월 보내며 8개월동안 무직 상태로 지냈네요... 그 사이 모아논 돈 뿐만 아니라 퇴직금에 애들 돌반지까지 모두 팔아서 연명하고 있었고
 
와이프가 말을 안해서 전 아무것도 모른체 있다가 뒤늦게 발등이 불 떨어진거 알고는 부랴부랴 아무 곳이나 들어갔습니다.
 
그게 2교대 근무였고 제 정신미약인지...체질 차이인지 6개월만에 건강도 안좋아지고 팔 수술까지 하게되어 또 그만두면서 결국 지금은 웨딩홀에서
 
1년 6개월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헌데 이 직종이 주말엔 쉬지 못하고 출장부페도 자주 있고 하다보니 불규칙해서 가족들의 불만도 쌓이고 애들도
 
저와 많이 멀어졌다는게 뼈저리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던 찰나 지인분의 소개로 한 직장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연봉협상도 하고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특근과 연장근로를 많이 하는 만큼만 벌 수 있는 시급제지만... 현재 학자금도 추진중인 회사고 상여도 600%라
 
비젼이 더 클거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재직중인 웨딩홀에도 얘기를 해논 상태인데 한번더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시간을 끌고 있지만
 
거의 마음이 굳혀진 상태이고요... 헌데...헌데...가만히 생각해보니....
 
꿈을 쫓아 혹은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가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급급해서 옮기는 것이고, 그렇다고 현실이 무난하고 미래지향적이라 지금의 선택이
 
탁월한지도 모르겠기 때문에 현실이 있는 것도 아니고, 8개월동안 무직이었던 과거가 밀려 밀려 오다보니 오히려 빚만 늘어 새희망홀씨, 햇살론등의
 
생계지원자금을 받아서 2000만원을 떠안고 있는 상태라 돈도 없고................ 휴~~ 또 생각하니까 답답하고 눈 앞이 캄캄하네요
 
거기다가 이직하게되면 출퇴근이 좀 거리가 있어서 통근 버스를 타려면 새벽에 5섯시쯤 일어나야 되는데 참 한숨만 나오네요
 
몇년전에 중고로 샀던 2000년식 레조로 와이프가 맞벌이 중이라 그 차를 달라고 할 수 도 없고 엔진도 교체할 때가 됬다고 카센타에선 교체하던가
 
폐차하고 새로 사라고 하는데 여건이 안되고 정말 돌아버릴거 같습니다. 지금 심정 같아서는 오래된 경차라도 누가 차 바꾼다고 버린다고 하면 주워
 
오고 싶고 어디서 상품 당첨이라도 된다면 차를 등에 업고 뛰고 싶을 것 같습니다.
 
 하...어쨌든 왜 이렇게 사는건지...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건지...암담 하네요!!
 
이직 다 결심 해놓고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어린애 마냥 앞날이 두려워서 투덜대는 것도 아니고...
 
 하...진짜 다시금 마음먹고 뛰어 봐야 겠습니다. 가성비 좋은 차도 알아보려면 시간도 많이 걸릴테니...
 
모두들 좋은 조언 있으면 한마디씩만 해주시고 출퇴근하기 좋은 아주 싼차 구하는 방법이나 장소를 알고 계시면 그것도 조언 부탁 드립니다.
 
그래도 가장이라는 사람이 참 창피한 얘기를 꺼냈다는게 한편으론 자존심 상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뭔가 아리송하네요
 
이런 야심한 시간에 별로 달갑지 않을 수 있는 제 글 읽어주신 분들 모든 분들...댓글을 달아 주시던 아니시던 간에 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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