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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딸기맛 사탕'이란 공포글을 보니 네가 떠오른다.
게시물ID : soju_335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두아
추천 : 1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06 01:28:52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점장님의, "맥주 한 잔 하고 가"하는 말에 맥주 500잔을 들이부었다.
 
 "점장님, 저 가볼게요."
 
 "담배라도 한 대 피고 가.."
 
 외롭단 말의 의미였다. 나 역시도 외로운 삶이기에 점장님과 술을 더 마시며 반건조 노가리를 씹고싶었으나 막차가 끊길 시간이기에 결국 먼저 나섰다.
 
 "저도 진짜 그러고싶은데 막차때문에.. ㅠ 먼저 가볼게요 ㅠㅠㅠㅠㅠ"
 
 호프집 아르바이트가 다 그렇듯이 아르바이트가 끝난 뒤에는 기진맥진..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가는 동안 전화기로 OU를 보다 문득 베스트 게시판의 "어떤 사탕을 드시겠습니까?"라는 글을 읽고는 집에 오자마자 글을 적는다.
 
 공익을 시작하고 나서 만난 '왕고참 형'은 소위 말하는 화류계에서 일했던(지금은 일하는) 사람이었지.
 그에 영향을 받은 탓인 지, 그런 쪽으로 나가진 않았지만 참 네게 실망할 짓거리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일까
 결국 시작된 외도.
 참지 못하고 내가 내뱉은 이별통보.
 몇 번이고 나를 잡으려 노력한 널 매몰차게 내려친 나란 바보..
 
 지금은 이미 내 불알친구였던 녀석과 사귀고있기에 붙잡을 수 없는 네게
 만약에라도 나에게 딸기맛 사탕이 있다면
 이미 1년도 더 지난 시점이지만 그 시점으로 돌릴 수 있다면
 그 시점에 다정히 네 입술에 입맞춘 시점으로 돌릴 수 있다면
 몇 알이든 먹겠으며 아무리 일각이든 돌릴텐데..
 
 내일, 아니 이젠 오늘 난 공익을 소집해제하는데..
 전혀 기쁘지가 않아, 차라리 입소하던 그 순간이 훨씬 좋아..
 
 부디 나에게도 '딸기맛 사탕'을 건네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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