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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자식 될뻔 했다가 탄돌이로 전역한 사연 3
게시물ID : military_299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돌돌
추천 : 20
조회수 : 196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9/06 12:21:45



많은 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3탄 투척합니다




요즘  진짜 사나이에서 앉아서 각 잡는 모습은 진정한
각이 아니다.. 내 관점에서 봤을 때 그것은 단지 '쉬어'
자세일뿐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각을 잡는 자세란.. 좌정한 모습이나
침상에 걸터 앉아 있을 때, 무릎 위로 주먹을 말아 쥐고
손목을 안쪽으로 굽혀 손등을 정면으로 향하게 하는 
직각 모양을 취해 무릎위에 뙇~하고 올려 놓으면 그것이
바로 각을 세우는 자세인 것이다..
혹시, 지금 이 자세를 취해보라.. 곧추 세워진 허리엔 힘이
들어가고 그에 따라.. 괄약근은 겁나게 조여져 자동으로
정력강화에 좋은 자세라 생각 할 것이다..


이렇게 정력에 좋은 각 세우기 운동을 하여 하루 하루가
지나가는 중에 운명의 그 날은 다가오고야 말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는 말이지만.. 이 일은 실제상황
이었으며.. 주작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 똥꼬의
명예를 걸고 진실을 밝히겠다..)


앞서 말했듯 약 1주일 정도의 시간쯤 대기를 하던 중에
무사히(솔직히 대기하던 신병들이 안 무사할게 뭐가
있겠는가..하는 일이라고는 기상  점호 식사 대기 식사 
대기 식사 점호 취침이 전부였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우리 때는 대기기간엔 청소도 없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맛난 식사 후 시간은 흘러 점호시간이 되었다.
한 내무실 점호가 전파된 상황이었고 당직사관은 일명
독사였다..


 한 내무실에 약 여러 인원이 빠지고 난 후
빡빡하게 중대원 모두가 다 모여 점호를 하게 되는데
총 세줄 중, 맨 앞줄은 슬리퍼를 신고 걸터 앉는 자세
이므로 상당히 편한자리다. 가운데 자리는 앞뒤로 
치이고 자세도 각을 잡아야 하는 자리이므로 엄청난
근성을 요하는 자리이며, 캐비넷이 있는 맨 뒷줄은
등을 기대고 다리도 대충 후임들한테 뻗대고 앉아
있을 수 있는 자리이므로 서열순으로 뒷-앞-가운데
순으로 앉게 되어 있었고 전입 1주일 신삥인 나는
당연히 가운데에 앉아 점호를 기다렸다
부연 설명이 좀 길었으나 이걸 설명하지 않고서는 
차후 이해가 힘들것으로 생각했다..


드디어 공포의 점호가 시작 되었다..
점호가 청소상태 점검이었기에 모든 중대원은 
칼 같은 각을 세웠고 이윽고 점호는 시작되었다
일직하사의 보고가 시작되었다
"충성~ 제0중대 인원보고~ 일명 탈영~ 이명 짱박힘~
어쩌구~저쩌구~ 총원 00 번호~"
"하나~~~~~~~ 예순둘(대충 이정도?)~ 번호끝~"
"이상 점호 준비 끝"
"쉬어"
일직하사의 쉬어 복명복창 후 긴장이 살짝 풀리던
와중에 아쁠사~ 내몸에서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성한 점호시간에.. 그것도 대기중인 신삥이
사고를 친다면 그것은 대재앙 수준이 아닌 것이다..
필사적으로 내 안의 기운을 다스리기 위해 언제 
배운적도 없는 단전 호흡을 하고 있는데 이 빌어먹을
사관은 난데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신삥들한테 궁금한
것이 있었나보다..
"그래 그렇게들 하고, 신병들~"
"이병~ 0~0~0~"
((그 당시 우리 동기는 네명이었다.. 나보다 먼저 온 두명과
나와 함께 훈련소에서 부터 온 동기까지..))






그 순간 이었다..
"이병 0~0~0~"을 외치며 각 잡힌 차렷자세를 취하는 순간
내 몸의 몹쓸 기운은 평소 수련한 단전호흡의 영항 덕분에
내 괄약근을 힘차게 열어재끼며 60여명이 모여 있는 곳에
"뿌아앙~~" 
외마디 신음 소리를 내 지르며 자신의 존재를 과시 해 버렸던
것이다.



 상황은 험악해지지 않았다.
독사라 불리던 사관은 되려 신병들이 긴장했나보다라며
웃어 넘겼지만.. 난 볼 수 있었다 사관의 한마디 한마디
하는 순간마다 모든 중대원의 얼굴에 덮여 있는 사상
최악의  썩소를~~


그렇게 점호는 끝났다.
하지만, 점호 끝남과 동시에 터진 일직하사의 나즈막한
"이런 쉬부럴넘의 새끼들"이란  한마디에 잠시 후
 윗 군번들부터 한 내무실에 모이기 시작했고, 
 "쫙~ 쫙~" 쫄깃하고도 찰진 타격음이 내 귓가에 
들려왔고, 동기의 잘못은 곧 나의 잘못이라는 군대의
특성상 다음날 아침 점호 때까지 매시간마다 저승사자의
모습을 하고 나와 동기들을 깨우던 고참들의 한마디를
듣게 되었다.
"니들은 지금 잠이 오지?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 시밤바~ 난 내일 해를 볼 수 있을까? 아버지 어머니
이 불효자는 먼저갑니다.. 부디 만수 무강하소서'


난 이후 시작부터 꼬여버린 군생활을 허락없이 개방 해버린
괄약근을 탓하며 비관했지만.. 다행히  이 후 12명까지 불어난
내 동기들로 인해 버텨 낼 수 있었다..


그렇게 어찌어찌 군 생활을 하던중 빠른 시기에 98년 유격이
시작되었고.. 난 또 하나의 사건에 휘말렸다..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3탄 투척했습니다..
재미가 없을지라도 전 계속 투척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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