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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멘탈 차이.
게시물ID : sports_62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rack
추천 : 12
조회수 : 14927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4/02/10 06:22:13
 "요즘 누가 러츠를 정석으로 뛰나요?" -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훈련을 하다 보면 늘 한계가 온다. 근육이 터져 버릴 것 같은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순간... 이런 순간이 오면 가슴 속에서 뭔가가 말을 걸어온다. '이 정도면 됐어' '다음에 하자' '충분해' 하는 속삭임이 들린다. 이런 유혹에 문득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때 포기하면 안 한 것과 다를 바 없다. 99도까지 열심히 올려 놓아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영원히 물은 끓지 않는다고 한다. 물을 끓이는 건 마지막 1도,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이 순간을 넘어야 그 다음 문이 열린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세상으로 갈 수 있다.

 때로는 너무 힘들어서 내 기대치를 낮추고 싶기도 했고, 다가온 기회를 모른 척 외면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결코 그럴 수가 없었다. 하겠다고 마음 먹은 건 꼭 해야 하는 완벽주의자 같은 성격 탓도 있었지만, 그 차이를 일찍 깨달아 버렸기 때문이다. 99도와 100도의 차이. 늘 열심히 해도 마지막 1도의 한계를 버티지 못하면 결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아주 작은 차이 같지만 그것은 물이 끓느냐 끓지 않느냐 하는 아주 큰 차이다. 열심히 노력해놓고 마지막 순간에 포기해 모든 것을 제로로 만들어 버리기는 싫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중요한 건, 마지막 1분 그 한계의 순간이 아닐까." - 김연아 자서전 중에서


 기본 마인드가 안 되어 있으니 요즘 누가 러츠를 정석으로 뛰냐는 개소리 of 개소리를 떠들어 대죠. 99도는커녕 7~80도 근처에서 멈춰있지만 물 안 끓어도 그런 대로 커피는 탈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좋다는 저 멘탈. (아, 러시아니까 방사능 홍차가 적절하겠군요.)

 김연아 선수의 점프도 처음부터 저렇게 거대한 스케일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안주하지 않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연습한 결과가 세상의 인정을 받은 거죠. 누구는 플러츠 뛸 줄 몰라서 저렇게 뛰나요.

 제 생각에 저 리프니인지 죽빵고프니인지는 절대 좋은 선수가 되지 못할 거 같습니다. 내 점프가 정석이건 아니건 점수만 잘 받으면 되는 거 아니냐는 저 마인드. 저 마인드로는 절대 역사에 남을 선수가 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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