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나요?
혐의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진보당의 정치력은 미안하지만. 솔직히 크게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뭐 여러 자충수가 좀 보여요.
국정원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었다는 전제 하에. - 사실이었다면 정말 정치적 감각 따위는 없는 거니까 뭐 정치력 수준을 논할 상황이 아니니까요 -
프레임을 유리하게 이끌어가지 못했던 점이 좀 보입니다. - 물론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뻥뻥 터트리는 국정원과 언론은 잘못하는 거지만, 정당은 그걸 이겨낼 정치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좀 무리한 요구인가요. -
그래... 진보당은 그렇다 치구요.
민주당은 뭐하지요?
선 긋기? 좋습니다.
근데 선 그어서 뭐 하나요?
국정원 아예 묻혀가는 중이잖아요? 국정원 이슈 계속 제기하는 건 민주당이 아니라 뉴스타파 아닌가요?
선 긋고 아무것도 못할 바에는 차라리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정원 이슈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 옳은 판단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석기 의원에 대한 비판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자리를 고수해 주는 것이
소위 민주당이 지금까지 점해왔던 이미지인 '진보진영의 큰 형님' 이 해줄 일 아닌가요?
글쎄요... 선 긋기는 혐의가 사실이 되었을 때 해도 늦지 않았을 것 같아요.
"우리도 피해자다. 몰랐다." 같은 거 이야기 할 수 있는 포지션이잖아요 지금.
실제로 녹취록이라고 주장되는 문건에도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들어있는 상황인데. 발 빼기도 용이하게 해줬구만.
민주당을 보면.... 착하고 일 못하는 직장 상사같아요....
음.... 착하기는 한가 싶지만 그래도 착하다는 건 믿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