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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교수가 가르쳐주는 공부 잘 하는 법
게시물ID : science_62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월차원
추천 : 11
조회수 : 3821회
댓글수 : 97개
등록시간 : 2017/01/23 12:04:35
새학기라서 예전에 베오베 간거 끌어올립니다.




믿어라.

오유하는 교수도 있다.

가끔 교수를 ET로 그려놓고 외계어를 하는것처럼 묘사하는데...

나도 학생때는 그랬다...는걸 이제 기억했다. 미안하다.

이제부터 본론.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유체이탈을 하는 이유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겠죠.

그럼 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가?

여기는 몇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1. 번역된 전공 서적을 보는거 피하세요. 번역서는 그 책에 써있는 교수님들이 번역하시는게 아니라 초벌번역 쳐 놓은걸 랩의 학생들이 쓰는겁니다. 그 책을 읽는 당신보다 서너살 많은 사람들이 써놓은 책입니다. 원서에서 받을 수 있는 뉘앙스나 저자의 의도된 단어선택의 의미는 다 날아가는겁니다. 전공서적을 읽는데 필요한 단어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최소한 공대생이라면 원서를 읽으세요. 첫 한권이 힘들고 두권째부터 쉽습니다.

2. 기초적인 수학을 잘 익히세요. 간단한 미분, 적분 특히 해석적 방법의 미분, 적분에 익숙해지세요. 행렬을 잘 공부하세요. element analysis method에 익숙해지세요. 교과서 예제로 숙달이 안된다면 샴 시리즈를 이용하세요. 벡터와 텐서 연습은 절대로 교과서만으로 부족합니다. 샴 시리즈의 연습문제는 필수입니다.

3. 제목에 일반, general, Introduction, Fundamental이 들어가 있는 교재를 사용하는 과목을 잘 익히세요. 이거 모르고 넘어가면 다음 과목들이 줄줄이 도미노처럼 모르게됩니다.

4. 과목을 왜 배우는지를 잘 이해하세요. 예를 들어 열역학을 배울때 처음 나오는 이상기체의 개념을 생각해봅시다. 열역학은 이상기체의 각 분자들이 용기 벽면을 때리는 힘을 가지고 계를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얘기는 책의 Introduction에 나옵니다. 서문을 꼼꼼히 읽으세요.

5. 공학은 크게 강체의 운동을 연구하는 과목과 화학반응을 연구하는 부분으로 나뉩니다. 일반물리와 일반화학을 잘 배워두세요. 일반물리는 최종적으로 양자역학까지 이어지고 일반화학도 양자역학으로 가서 서로 만나게 됩니다. 나는 전자과라서 이런거 안통합니다.

6. 전공 불문하고 주기율표 앞부분을 외우고 오비탈 이론까지는 배워두세요. 소재 개념이 들어가게 되면 이거 모르면 많이 피곤해집니다.

7. 술을 적게 마시고 게임을 적게 하고 야동을 조금만 보고 공부를 하세요.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학생이 공부를 못하는 이유는 '충분히'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8.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친구들과 그룹을 만드세요.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많이 쉬워집니다.

지금은 어떤 과학자료도 구글링 한번만 하면 넘쳐나지만 선배들은 교과서 주석에 있는 논문 한장을 읽기 위해 외국에 우편으로 논문을 신청하고 세달을 기다려서 읽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과목별로 필요한 전공서적도 조금만 찾으면 모두 PDF 파일로 돌아다닙니다. 공부하기 많이 편해진 세상입니다. 이런 때 공부 안하는것도 잉여잉여함.
출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51043&s_no=51043&kind=member&page=3&member_kind=bestofbest&mn=77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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